멤버들의 군복무로 인해 방탄소년단(BTS)가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했음에도 소속사 하이브는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2조2545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1781억원보다 3.5%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시장의 추정치인 2조200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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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2956억원)보다 37.5% 줄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틴아메리카(남미) 시장 진출 준비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에 방탄소년단 컴백과 맞물려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대표그룹 BTS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무된 분위기다.
하이브가 간판 그룹 BTS의 매출 비중이 군 복무로 인해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매출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쉽게 설명하면 하이브의 매출원이 다양해 지면서 BTS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반면, 안전성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는 올해 BTS 멤버들이 전역하면 BTS 매출 비중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구체적인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가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은 과거) 95%에서 2024년 대략 20%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RM·뷔·지민·정국·슈가 등 나머지 다섯 멤버들은 올해 6월 전역 혹은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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