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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SF스릴러 시네마로…피에르 위그, 亞최초 ‘리미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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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이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 ‘리미널'(Liminal)을 오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블랙박스와 그라운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으로 피노 콜렉션의 베니스 소재 푼타 델라 도가나와 협력한 전시다.

신작 ‘리미널'(2024-진행), ‘카마타'(2024-진행), ‘이디엄’ (2024-진행)과 대표작 ‘휴먼 마스크'(2014), ‘오프스프링'(2018), 수족관 시리즈, 인간과 기계의 협업으로 생성되는 ‘U 움벨트-안리'(2016-진행), ‘암세포 변환기’까지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전환한다.

전시 제목 ‘리미널(liminal)’은 작가에게 “생각지도 못한 무엇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전시는 불가능한 것, 있을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상상하고 시각화할 수 있을까,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리미널(2024)
리미널(2024)

이를 위해 전시는 예측 불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적 환경을 제안하며 서로 다른 시공간이 겹쳐지거나 분리되면서 그 의미가 진화한다. 여기서 관람객은 새로운 시각적·감각적 현실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낯설게 인식하고, 인식의 확장과 또 다른 현실을 상상하게 된다.

피에르 위그에게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이다. 전시 ‘리미널’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체들이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이를 해석하며 관객의 개입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한다. 여기서 존재들은 순환하고 상호반응하며 복합적인 환경(milieu)을 형성한다.

이디엄(2024)
이디엄(2024)

동명의 작품 ‘리미널’에는 얼굴 없는 인간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 형상의 움직임과 시선은 센서가 포착한 환경 조건과 인공 신경 조직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형상은 전시 공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억을 쌓아 간다.

이와 함께 황금색 마스크를 운반하는 인간들의 언어 ‘이디엄’은 인간의 발성과 신경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성된 미지의 목소리가 되며 인간의 상상력과 비인간의 인지로 생성되는 ‘U움벨트-안리’에서는 외부 환경이나 타자의 관점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휴먼 마스크'(2014, 사진 위)
‘휴먼 마스크'(2014, 사진 위)

같이 설치된 ‘마음의 눈(S)'(2022)은 ‘U움벨트-안리’ 화면에 나타난 형상을 발췌한 이미지가 물리적인 신체를 가지고 나온 것이다. 같이 설치된 ‘암세포 변환기’는 실제 암세포가 서식하고 지속적으로 분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여기서 만들어진 변화를 기록하는 현미경 이미지 데이터를 ‘U움벨트-안리’로 송출한다.

전시장에 놓인 세 수족관 ‘주드람 4′(2011), ‘주기적 딜레'(2017), ‘캄브리아기 대폭발 16′(2018)은 진화하고 있는 세계 그 자체다. 수족관 안의 환경은 특별히 구성돼 있지만 자연적 생태계를 재현한 것도 아니고, 완벽한 세트장도 아니다. 조건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계를 제시한다.

'카마타'(2024)
‘카마타'(2024)

대형 영상작품 ‘카마타’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우연히 발견된 인간 해골에서 시작되었다. 영상에서는 이 해골을 중심으로 기계가 신비로운 의식을 수행하는데 이는 끝없는 장례 의식을 소환함과 동시에 기계가 인간의 유해를 조사하게 될 시대를 예고하는 듯하다.

영상은 시작과 끝이 없는 형태로 계속해서 편집된다. 이는 전시 공간 안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화면에 송출되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편집하는 것이다. 관람자는 이 의식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동안 서로 다른 현실들 사이의 교류와 신체 없는 존재에서 생명 없는 인간의 몸으로의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내한한 위그는 “서울은 다른 도시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며 “”내 작업이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것이라 그 반응이 궁금하다. 내 작업은 인간 존재론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이고 그 원형에 대한 탐구다. 나는 전시가 이것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큐레이터 토크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전시의 기획 의도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 토크 프로그램은 전시 도록 발간에 맞춰 진행되며 전시 기획과 연결된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작품에 내재된 미적 사유를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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