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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두부로 매출 3兆 돌파한 풀무원… 해외법인 흑자 전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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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두부를 주력 상품으로 한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에 오랜 기간 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해외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풀무원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풀무원 제공

◇미국서 두부 연 매출 역대 최대 기록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 3조213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 48.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340억원으로 증가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이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인의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법인의 두부와 아시아 누들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1%, 21.1% 증가했다. 간식류 매출도 182.2%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두부 분야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 법인을 세운 뒤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 두부 공장을 건설하며 해외 진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16년에는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두부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후 생산, 물류,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익 개선을 위한 투자와 사업 효율화를 진행해 왔다. 2015년부터는 아시안 누들 등 외형 확장에도 나섰다. 작년에는 코스트코 등 회원제 채널 추가 확보, 유통 채널 두 자릿수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주력 제품인 두부는 단기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성비 있는 건강식품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두부를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진출한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풀무원 일본 법인이 새롭게 출시한 두부 제품. /풀무원 일본 법인 홈페이지 캡처
풀무원 일본 법인이 새롭게 출시한 두부 제품. /풀무원 일본 법인 홈페이지 캡처

◇“美 발판 삼아 해외 식품 부문 실적 개선 이뤄낼 것”

풀무원은 미국 이외에도 중국, 일본 등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법인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 법인은 3291억원으로 전년 동기(2719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중국 법인 매출도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621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다만 일본 법인은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13.4% 감소했다.

해외 식품 부문 영업손실도 감소했다. 해외 식품 부문 영업손실은 2022년 455억원에서 2023년 222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56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식품 사업은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필요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이익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풀무원도 오랜 기간 투자를 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점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우봉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풀무원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15%, 2022년 19%, 2024년 20%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해외 매출비중이 21%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9월까지 미국 현지 두부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월 1400만모, 연간 1억6800만모의 두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 일본 법인은 2014년 아사히 식품의 두부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두부바는 편의점 건강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법인은 다음 달 고품질을 강조한 두부 신제품 ‘장인 두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두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법인도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파스타 제품과 함께 두부바 3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법인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을 연내 달성하겠다”라며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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