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게임 유망 신작이 3월 세계 무대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 게임업계가 쌓아온 기술력에 높은 지식재산(IP)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크래프톤 ‘인조이(inZOI)다. 두 게임 모두 국내는 물론 독일 게임스컴 등 해외 전시회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며 서구권 게이머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내달 28일 출시 예정인 넥슨 카잔은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넥슨 효자 IP로 손꼽히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스핀오프해 독특한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그려냈다. 앞서 진행된 시연과 체험판에서는 손맛이 살아있는 묵직한 전투와 기대 이상의 게임성으로 화제가 됐다.
게임 소개를 위해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글로벌 대작 영화를 제작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부터 스팀 등 주요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체험판은 3500개가 넘는 후기 가운데 90%가 ‘매우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같은날 얼리 액세스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인조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으로 잠재력 있는 신작에 목말라 있던 글로벌 장르 팬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크래프톤 산하 신규 법인 인조이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으로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적용, 게임 속 캐럭터가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도 장수 IP를 활용한 대형 신작 출시가 예고됐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다.
넷마블이 내달 20일 선보이는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된 고전 SF MMORPG ‘RF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내달 27일 론칭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2004년 출시된 ‘마비노기’의 초반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8년여간의 개발 기간 끝에 이용자를 만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