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조차 없는 상황이다.

20대 남성들이 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지적 장애인을 감금해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등장한 피해자의 어머니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가해자를 만났다.
가해자는 처음 만나서 대화하다 피해자가 지적장애인임을 눈치채고,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전라도 광주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했다.
이후 가해자와 친구들은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했다. 또한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은행 앱을 설치한 후 피해자의 명의로 대출 및 휴대전화 개통 후 되팔기, 상조 가입시켜 고액의 사은품 수령 시도 등을 하며 총 1100여만원을 갈취했다.

가해자들은 겁을 먹은 피해자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더욱 때렸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어머니가 계속 연락하자 피해자인 척 연기하며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또 다른 지인을 범행에 가담시키려고 했지만, 이 지인이 피해자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119에 신고하면서 이 같은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처음 병원에 갔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라 3일 동안 수혈을 받았다”며 “갈비뼈와 척추가 골절됐고 안와골절, 비장파열 등 중태라 계속해 수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비 부담이 커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가해 무리 중 일부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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