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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제 채널 구독하셨나요? 확인부터 해보겠습니다.”
KBO리그 홈런왕이자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맷 데이비슨(34)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구독자 수는 많지 않다. 10개의 영상을 올려뒀고, 주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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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그냥 ‘쌩’ 영상이 대부분이다. 데이비슨의 시원한 스윙과 ‘딱’ 하는 타구 소리만 들리는 영상도 있다. 따로 자막이나 편집 등 손길이 거치지 않은 느낌. 구단 관계자는 웃더니 정말 데이비슨이 아직 영상 편집 기술이 없다고 했다. 구단 유튜브, SNS팀이 데이비슨의 채널까지 간간이 도와주고 있다고.
데이비슨에게 지난 23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유튜브 채널 개설 얘기를 꺼내자 웃더니 “제 채널 구독하셨나요? 확인부터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작년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즐거웠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사랑을 돌려둘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은 팬 서비스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2024시즌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착 장비들을 팬들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데이비슨은 “두 번째, 내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을 영상으로 남기면 내 가족과 내 기록용, 아카이브용으로 쓸 수 있다”라고 했다. 추억으로 남기고, 미국에 남아있는 식구와도 소통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그 누구보다도 만족한다.
그리고 마지막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 미국에 KBO리그를 알리기 위해서다. 데이비슨은 “미국의 많은 선수가 KBO를 굉장히 궁금해한다. 이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영상으로 보여줘야 한다. 내가 선수로서, 동료 미국 선수들에게 매개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이 자신의 경기 영상을 직접 개인 유튜브에 게재하는 건 저작권 등의 이유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기 전 훈련, 창원에서의 생활, KBO리그 응원 문화 등에 대해선 얼마든지 미국과 공유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우선순위는 야구다. 데이비슨은 “난 야구선수다. 우선 야구에 집중을 해야 한다. 때문에 시즌 중에는 이 채널이 우선순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해볼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구단들은 당연히 유튜브 채널을 활발히 운영한다. 선수 개인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례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현재 NC에선 박건우가 지난 겨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건우는 스스로 유튜브 채널 운영을 비활동기간으로 제한했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에는 야구에만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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