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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프리드라이프 인수… 확장인가, 도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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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 파트너스로부터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 파트너스로부터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웅진그룹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교육사업을 뒤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전략이지만 1조 원대 차입과 과거 M&A 실패 사례로 시장의 우려도 크다. 이번 도전이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지, 재무 부담을 키우는 위험한 선택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웅진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4233억원, 현금·현금성자산은 474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웅진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4233억원, 현금·현금성자산은 474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재무 건전성과 차입 부담 이상 없나

웅진그룹은 이번 인수를 자체 자금이 아닌 외부 차입을 통해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웅진의 재무 상황에서 1조원대의 자금 조달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웅진그룹은 2012년 코웨이 매각 이후 법정관리 경험이 있으며 지난 10년간 회사채 발행 기록이 없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선 신용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높은 금리 부담 속에서 차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M&A 실패 경험 – 이번엔 다를까?

웅진그룹은 과거에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쳐온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핵심 계열사였던 코웨이를 매각해야 했다.

2019년에는 코웨이를 재인수했으나 단 3개월 만에 다시 매각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프리드라이프 인수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웅진그룹이 충분한 재무적 뒷받침 없이 무리하게 인수를 강행할 경우 또다시 핵심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실사를 거쳐 인수 금액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예상 거래 종결 시점은 오는 5월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실사를 거쳐 인수 금액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예상 거래 종결 시점은 오는 5월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구독 경제와 상조 서비스는 다르다?

웅진그룹은 기존 출판, 교육, 렌탈 등 구독 경제 기반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상조업은 금융·보험적 성격이 강하고 운영 방식이 특수한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구독 경제 모델은 지속적인 고객 유치와 서비스 강화가 핵심이지만 상조업은 계약 후 오랜 시간이 지나야 서비스가 제공되는 구조이므로 단순히 구독 모델을 접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는 어렵다.

또한 상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 운영이 중요한 분야다. 이미 대교와 교원이 시장에 진출해 어렵게 자리를 잡았으나 초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상조회사에 일하는 장례지도사들이 모두가 정직원이라면 구멍가게 수준의 상조회사라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상조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한 업계 전문가는 상조회사에 일하는 장례지도사들이 모두가 정직원이라면 구멍가게 수준의 상조회사라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상조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상조업계의 신뢰 회복은 언제?

상조업계에서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에서는 ‘장례지도사’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 후에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신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기존 구독 경제 모델과 달리 장례 서비스는 감정적 요소가 크므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까닭이다.

상조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상당수는 장례식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입자는 별도로 장례식장 사용료, 식사비, 화장 및 납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대부분의 상조회사는 장례지도사를 용역계약으로 운영하며 가입금의 절반 정도만 실제 서비스에 사용되는 구조라면서 장례의 품격은 기업보다 장례지도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상조회사가 정직원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웅진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교육과 상조 업계 영업 인력이  합쳐져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웅진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교육과 상조 업계 영업 인력이  합쳐져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웅진,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할까

웅진그룹이 이번 도전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재무 위기를 맞이할지 시장과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 관계자는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업체는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며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면서 “상조회사 역시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조회사는 죽음을 다루는 사업이므로 서비스 구성 요소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면서 “또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중복 가입자들이 많고 보험처럼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신규 고객 확보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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