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을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나라

위키트리 조회수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픽사베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픽사베이

대한민국을 ‘한국’이나 ‘코리아’라고 부르지 않는 나라는 몽골뿐이다. 몽골은 다른 국가의 명칭을 표기할 때 대부분 해당국의 영문 표기를 따르지만 유독 한국을 표기할 때는 ‘Republic of Korea’라는 명칭 대신 ‘솔롱고스(Солонгос)’를 사용한다. 세계에서 한국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나라는 몽골이 유일하다.

많은 한국인은 물론 몽골인마저 ‘솔롱고(Солонго)=무지개’라는 등식을 동원한다. 한국이 색동저고리를 즐겨 입었기에 무지개를 뜻하는 ‘솔롱고’에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닌 복수 접미사 ‘-에스(-с)’가 합쳐져 무지개의 나라, 즉 ‘솔롱고스’라 불리게 됐다고 믿고 있다. 몽골인도 대부분 이런 이론을 동원한다. 이러한 믿음은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주기도 하지만, 역사적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강준영 단국대학교 부설 몽골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년 발표한 논문 ‘몽골의 한국(솔롱고스) 호칭 유래 고찰’에서 무지개 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해당 이론이 역사적 문헌이나 기록에 기반하지 않는 만큼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보다 확실한 역사적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교수는 몽골문 문헌과 비몽골문 문헌을 통해 ‘솔롱고스’라는 호칭의 유래를 분석한다. 그는 몽골비사, 황금사강, 몽골원류 등 몽골어로 된 문헌과 페르시아어로 몽골의 역사를 기록한 세계정복자사, 집사, 원사 등 비몽골문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솔롱고스 계열의 어휘가 고려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시점과 그 배경을 추적한다.

연구에 따르면 솔롱고스 계열의 어휘는 원래 칭기스칸 시기 초에는 몽골 내의 메르키드 부족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메르키드는 칭기스칸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부족으로, 이들의 문화와 전통은 몽골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 후요(後遼)의 잔당 세력과 그들이 웅거하던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며 개념이 점점 팽창했고, 다시 고려를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됐다. 이는 중국의 영토가 팽창하며 동이(東夷)의 개념이 팽창했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명나라에 의해 몽골고원으로 돌아간 뒤 솔롱고스 등이 지칭하는 범주가 몽골 내의 부족으로 축소됐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팽창해 조선을 가리키게 됐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강 교수는 분석한다.

강 교수는 솔롱고스 계열의 어휘는 몽골의 왼편에 있던 적대세력을 지칭하는 용어라면서 알타이어족에서 ‘왼쪽’의 의미가 있는 ‘솔-(sol-)’ 어근에서 파생한 어휘에 복수 접미사가 더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는 동이(東夷)와 마찬가지로 ‘동쪽의 적대세력’을 지칭하던 비칭(卑稱)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강 연구교수는 칭기스칸 시기 대몽골국으로 귀화한 거란인과 여진인들이 당시의 고려를 어떻게 불렀는지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란 대자(大字)와 소자(小字)에서 고려(혹은 신라)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Sulur’ 혹은 ‘Sulwur’와 금대 여진어의 ‘Sogor’ 등의 어휘와 ‘솔랑고스’ 계열의 어휘와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언제부터 몽골에서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라는 의미로서 솔롱고스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 픽사베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 픽사베이

매일 보는 나만의 운세 리포트! 오늘 하루는 어떨까?


위키트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이재명 대표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수용 발언에 벌집된 공무원 노동계
  •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김건희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 “헌재, 윤석열 대통령 즉각 기각하라” 헌법학자 허영 교수 등 전국 100인 시국선언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뉴스] 공감 뉴스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 수성구, AI 영상분석시스템으로 실종자 찾기 큰 성과
  •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재난] ② “알고 이사오는 거죠?”…전세사기 할퀸 상처 여전
  • 역사상 최초로 “기적이 일어났다” … 한국이 보여준 ‘역대급 반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쏘나타 압도한다”.. 달라진 디자인으로 깜짝 공개된 신형 세단

    차·테크 

  • 2
    '역시 배구여제 위엄' 김연경, V리그 역대 최다 14번째 라운드 MVP... 남자부는 비예나

    스포츠 

  • 3
    2025 서울 봄 여행지, 석촌호수 벚꽃 (+벚꽃 명소, 포토존)

    여행맛집 

  • 4
    '살림꾼' 박창환, '부상 공백' 완벽히 메웠다..."책임감 생겨, 백지웅 돌아오면 좋은 경쟁이 될 것" [MD목동]

    스포츠 

  • 5
    4년간 유니폼 5번 갈아입나…KBO 역수출 신화, 트레이드 가능성↑…저니맨 전망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이재명 대표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수용 발언에 벌집된 공무원 노동계
  •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김건희 공천개입 육성 나왔다
  • “헌재, 윤석열 대통령 즉각 기각하라” 헌법학자 허영 교수 등 전국 100인 시국선언
  • “체포될 때까지 영장 쇼핑해야” 서울경찰청 앞에서 오동운 긴급체포 촉구 집회
  • “한국이 이럴 줄이야” .. 세계 1위 노리는 ‘승부수’에 美·中도 ‘깜짝’
  • "연비 14.6km/L, 싸게 사면 3천만원선"…국민 패밀리카 정체

지금 뜨는 뉴스

  • 1
    "이 안에 스파이가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맨유 직원들 래트클리프가 심은 스파이에 벌벌 떤다, 구단이 흔들리는 이유 다 있다

    스포츠 

  • 2
    '완장 박탈해!' 주장한 'SON 안티' 입스위치전 2도움 맹활약에 침묵...英 매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스포츠 

  • 3
    정관장 어쩌나…쓰러진 세르비아 배구천재, 왼쪽 발목 인대 파열&최소 4주 재활 "대체 선수도 고민"

    스포츠 

  • 4
    “훈련 때 10개 중 8개 막아…승부차기 자신 있었다”

    스포츠 

  • 5
    우다비 "늘 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는 배우 되고파…모든 작업이 도전"[화보]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어린이~교사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보따리
  • 경산시, 시내버스 개편 노선 24일부터 시행
  • 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법인 설립 15년만
  • 수성구, AI 영상분석시스템으로 실종자 찾기 큰 성과
  •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재난] ② “알고 이사오는 거죠?”…전세사기 할퀸 상처 여전
  • 역사상 최초로 “기적이 일어났다” … 한국이 보여준 ‘역대급 반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 “그랜저 괜히 샀네” 신형 혼다 어코드, 더 날렵해진 디자인 공개
  • “람보르기니보다 빠른 아우디?” 640마력 RS Q8 퍼포먼스로 판매 부진 이겨낼까?
  • “사자마자 구형된 내 차” 싸서 샀더니 뒤통수 맞는 중국차 근황
  • “전기 VS 디젤 픽업” 무쏘 EV와 타스만, 국내 픽업 트럭 강자가 될 자는 누구인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추천 뉴스

  • 1
    “쏘나타 압도한다”.. 달라진 디자인으로 깜짝 공개된 신형 세단

    차·테크 

  • 2
    '역시 배구여제 위엄' 김연경, V리그 역대 최다 14번째 라운드 MVP... 남자부는 비예나

    스포츠 

  • 3
    2025 서울 봄 여행지, 석촌호수 벚꽃 (+벚꽃 명소, 포토존)

    여행맛집 

  • 4
    '살림꾼' 박창환, '부상 공백' 완벽히 메웠다..."책임감 생겨, 백지웅 돌아오면 좋은 경쟁이 될 것" [MD목동]

    스포츠 

  • 5
    4년간 유니폼 5번 갈아입나…KBO 역수출 신화, 트레이드 가능성↑…저니맨 전망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이 안에 스파이가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맨유 직원들 래트클리프가 심은 스파이에 벌벌 떤다, 구단이 흔들리는 이유 다 있다

    스포츠 

  • 2
    '완장 박탈해!' 주장한 'SON 안티' 입스위치전 2도움 맹활약에 침묵...英 매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스포츠 

  • 3
    정관장 어쩌나…쓰러진 세르비아 배구천재, 왼쪽 발목 인대 파열&최소 4주 재활 "대체 선수도 고민"

    스포츠 

  • 4
    “훈련 때 10개 중 8개 막아…승부차기 자신 있었다”

    스포츠 

  • 5
    우다비 "늘 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는 배우 되고파…모든 작업이 도전"[화보]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