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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억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기대할 것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5-2026 FA 시장에서 최소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에 위와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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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는 지난 오프시즌에 토론토의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했다. 이후 토론토가 다시 게레로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했는지, 제시액이 얼마였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보도한 미국 언론이 없다. 단, 대체로 토론토가 수정 제안은 한 것으로 바라본다. 게레로가 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자 스프링캠프 풀 스쿼드 일정 시작과 함께 연장계약 결렬을 선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레로는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정상 출전했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동거의 시작이다. 토론토가 다시 한번 게레로를 설득해 연장계약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트레이드로 정리하고 반대급부를 취하는 게 마침맞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서 헤이먼은 게레로가 2025-2026 FA 시장에서 5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바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게레로가 원하는 금액이 최소 4억달러대라고 알려졌다. FA 시장에서 수요가 조금만 높아져도 5억달러대 돌파는 무난할 듯하다. 올 시즌 성적이 변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토론토와는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는 FA 시장에서 토론토도 나머지 29개 구단과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서 헤이먼은 게레로와 단독인터뷰를 했고, 게레로는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도 과거와 달리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게레로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현역 시절 양키스와 FA 계약을 하려다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이에 크게 충격을 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거가 된 뒤 줄곧 양키스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런데 그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헤이먼이 게레로에게 정확하게 확인했다. 게레로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양키스타디움)덕아웃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양키스의 누군가가 아버지에게 ‘아이를 안으로 데려가야 한다. 필드에 있을 순 없다’라고 했다. 기분이 나빴다”라고 했다.
그러나 과거의 일이다. 게레로는 이제 개의치 않는다. “FA 시장에선 30개구단 모두 나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괜찮다. 과거의 일이다”라고 했다. 양키스행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게레로로선 FA 시장에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측면에선 특정구단행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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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달러), 후안 소토(뉴욕 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억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의 주인공일까. 아직 2025시즌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이 끝난 이후가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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