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맞춤형 영양제를 먹는다. 또 점심에는 영양소를 고려한 도시락을 배달로 받고, 퇴근 후에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를 본다.
A씨가 하루 종일 이용하는 것들은 모두 구독 서비스다. 구독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기간만큼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 동영상, 음원 사이트 등에 한정됐던 구독 서비스는 최근 식품, 뷰티, 가전 다양한 방면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정기적이고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은 지난 2020년 804조원에서 올해 12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까.
샐러던트리포트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과 협업해 진행한 ‘최근 소비자 구독 서비스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살펴봤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94.8%)는 구독서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이용해 보고 싶은 구독서비스로는 연령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먼저 20~30대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40~60대는 ‘건강·생활 가전’을 가장 많이 택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생활가전’은 3순위 내로 선정됐다. AI를 통한 학습과 자기계발에 익숙한 2030세대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실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 본 구독 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60.8%)으로 나타났다.이어 쇼핑 멤버십(52.4%), 인터넷·TV 결합상품(45.8%), 음원 및 도서(35.5%), 정수(33.8%), 외식배달(32.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구독서비스의 장점은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69.9%),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64.9%), 초기 저렴한 비용(58.8%) 등의 이유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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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점으로는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77.4%), 해지 어려움(47.2%) 등을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3~4개의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2명은 5~6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용 중인 구독서비스의 총 월간 구독료는 3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만원 미만(22.9%), 5~10만원(22.3%), 10~15만원 미만(9.4%) 순이었다. 15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도 1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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