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입사원 만나 “고객제일 실현 함께하자”

조선비즈 2025.02.24 조회수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과 만나, 신세계의 핵심 가치인 ‘고객제일’을 미래형으로 실천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을 격려하고, 고객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신세계그룹 제공).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신세계그룹 제공).

이 자리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올해 그룹 내 각 계열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수료식은 정 회장이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신입사원들과의 공식적인 만남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이 준비한 프로젝트 발표를 지켜본 뒤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1등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성장하며 더 큰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남기며, 자신이 오랜 기간 강조해온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재확인했다.

이번 수료식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단연 ‘고객’이었다. 신입사원들은 2주간의 그룹 연수를 마무리하며, ‘1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트, 백화점, 편의점, 카페, 복합쇼핑몰, 야구장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의 발표를 듣고, “오늘 나온 아이디어 중 일부는 최근 임원진과 논의했던 주제와 정확히 일치했다”며, “그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그룹에 합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오늘 바빠서 한 끼도 못 먹었는데, 여러분을 보니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고객의 불만 속에서 기회를 찾고, 기존의 틀을 깨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신세계그룹이 추구하는 ‘고객제일’ 가치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친절이 고객제일의 핵심이었고, 20년 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제는 AI 시대에 맞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고객보다 먼저 제시하는 것이 미래의 고객제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3년 동안 과거 20년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변화를 주도할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수료식 내내 신입사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신입사원이 ‘트렌드세터’로 자리 잡은 비결을 묻자,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새 옷을 사면 바로 입는 편인가, 아껴두는 편인가?”라고 되물었다.

과반수의 신입사원들이 “바로 입는다”고 답하자, 정 회장은 “바로 입는 여러분이 진정한 트렌드세터”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나는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꼭 써보고 싶고,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꼭 먹어보고 싶다”며, “누구보다 신제품을 먼저 경험해보는 사람이 진짜 트렌드세터”라고 설명했다.

대화 말미에는 “연수 기간 동안은 좋은 얘기만 들었겠지만, 실무에 들어가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엄격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힘들겠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하며 더욱 큰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식 행사 종료 후에도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