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복귀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후,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정후는 “경기 전부터 초구를 공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경기는 이정후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당시 그는 수비 중 펜스에 강하게 충돌해 수술을 받은 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회복과 재활에 전념하며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전에서 첫 안타는 1회 2사 상황에서 텍사스의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를 상대로 시속 148.5㎞ 직구를 초구에 공략해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회말 에반 카터의 타구와 4회말 제이크 버거의 타구를 모두 실수 없이 처리하며 팀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1회 카터의 타구를 잘 따라가 잡아낸 장면은 그의 부상 이전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난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천천히 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편안하게 잘 처리했다”며 마치 쉽게 잡은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도 이정후의 복귀를 환영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랜던 루프는 “이정후가 타구를 잘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그는 좋은 수비수이고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강조했다. 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그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 극찬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