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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면 오히려 손해” … 예적금 해지하고 우르르 몰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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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하락에 고객들 이탈
은행 대신 선택한 의외의 투자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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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꼬박꼬박 모았는데 이자가 너무 적어 실망했다.”

사회초년생 A씨(29)는 지난해 처음으로 적금에 가입했다. 월급에서 50만 원씩 1년간 부으며 이자를 기대했지만, 만기일이 다가오자 실망감이 커졌다.

그는 “딱 1년을 모았는데 세금 떼고 나니 불어난 돈은 얼마 되지 않더라. 물가는 오르는데 은행 이자는 제자리라니 허탈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적금을 해지하고 더 나은 이율의 금융 상품을 찾아 나섰다.

이율 3%도 안 돼… 은행 떠나는 고객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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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잇달아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고객들은 기존 예·적금을 해지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지난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 2.7%, 최고금리 기준 3.02%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장기 예금 금리는 2%대 중반까지 내려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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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있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미리 장기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단기 금리는 당장 시장 금리와 연동되지만, 장기 금리는 미래 금리를 반영한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은행들은 장기 상품의 금리를 미리 낮춰 이자 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을 취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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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최근 은행 예금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상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가장 높아야 하지만, 지금은 6개월짜리 단기 예금 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6개월·1년 만기가 모두 존재하는 예금 상품 28개 중 9개 상품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 예금 금리 인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예금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고객들은 기존 예·적금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하고, 보다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객들이 은행 대신 찾은 ‘이곳’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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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단기납 종신보험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5년 또는 7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째 계약을 해지하면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24%까지 환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이 상품의 환급률은 유지되고 있어, 특히 5년납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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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기납 종신보험의 내부수익률(IRR)은 5년납 기준 연 3.11%, 7년납 기준 연 3.49% 수준으로 계산된다.

게다가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예·적금 대비 유리한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며 “저축 대신 이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규제 나설까… 은행권 긴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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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유지하면서 예금 금리만 빠르게 내리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은행들이 기준금리 하락분을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현재 은행들의 신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1.46%포인트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이자 장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고객들이 예·적금에서 이탈하고,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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