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쿄시리즈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확정된 가운데, 2차전 선발로 사사키 로키가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쿄시리즈에 앞서 진행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등판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서울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미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막전은 갖는다. 바로 일본의 도쿄돔에서 3월 18~19일 이틀 동안 시카고 컵스와 맞붙는다. 다저스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소속돼 있는 만큼 티켓 예매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쿄시리즈 예매가 시작됐는데, 불과 몇 초만에 30만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4만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인원은 대략 무려 42만명. 도쿄시리즈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전쟁이 벌어졌다. 현재 티켓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단 도쿄시리즈 개막전 선발 투수는 이미 확정됐다. 일본에서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불렸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가 격돌한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진 못했으나,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마나가는 사이영상과 신인왕 투표에서도 표를 얻는 등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개막전 등판을 못박으면서 사사키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했었다. 다만 선발로 등판하게 될지,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본에서도 워낙 자주 부상에 시달렸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의 컨디션과 빌드업 과정 등을 지켜본 뒤 결정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사키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컵스와 개막전을 치르기 전, 3월 15~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갖는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3일 캔자스시티와 맞대결에 앞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5일 요미우리전, 16일 한신과 맞대결에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따라서 15일 글래스노우, 16일 스넬, 18일 야마모토가 차례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19일 경기에서는 사사키의 등판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현재 오타니 쇼헤이가 5월까지는 마운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선발 후보 바비 밀러의 경우 지난 21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무려 105.5마일(약 170km)의 총알 타구에 머리를 강타당한 바 있다.
현재 사사키의 빌드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 최근 라이브피칭에서 사사키는 최고 95마일(약 152.9km)을 마크했고, 이제는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중.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오는 25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 또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사키가 무리하지 않도록 다저스는 시범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일단 분명한 것은 글래스노우와 스넬이 요미우리, 한신을 상대로 등판한다면, 19일 경기는 사사키의 빅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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