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동명)과 삼성SDI(대표이사 최윤호), SK온(대표이사 이석희)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달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혁신 제품과 기술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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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올해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540㎡(약 163평)의 전시장을 마련한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 셀 라인업(4680, 4695, 46120)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46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이며 향후 원통형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LG엔솔은 원통형 배터리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모듈·팩 설루션 CAS(Cell Array Structure)도 전시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리 토털 설루션(BMTS) 기술을 비롯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 리튬인산철(LFP)-셀투팩(CTP),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셀, 소형 배터리 셀이 탑재된 로봇 등이 전시된다.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도 전시될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앱테라 모터스의 새 모빌리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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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과 함께,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마친 ‘열 전파 차단'(No-Thermal Propagation·이하 No-TP) 기술 등을 선보인다. No-TP는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의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목표인 삼성SDI는 지난해 말 다수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다음 단계의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실물 크기의 차량 하부구조 목업에 탑 터미널 각형 배터리와 사이드 터미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 CTP 콘셉트 제품도 전시한다. 양극과 음극 단자가 상부에 위치한 탑 터미널 방식과 달리 사이드 터미널은 이를 측면에 배치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삼성배터리박스(SBB) 1.5 등도 전시된다.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4천개가 탑재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미래형 자율주행셔틀 로이(ROii)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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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선보이며 다양한 폼팩터와 케미스트리(양극·음극 소재)를 공개한다. 특히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SK온은 작년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해 전시한다.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폴딩 스태킹 기술과 급속충전 설루션도 소개된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처음 공개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로,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SK온은 양극 계면을 보호하는 첨가제를 통해 산화 반응을 억제하고 단결정 활물질을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했다.
SK온은 차세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선보인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의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구조다.
아울러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량 어드밴스드 SF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SK온의 CTP 기술이 적용된 ‘S-Pack+’ 등도 전시된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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