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혁이 한국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대만을 찾아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작업 과정에 대해 직접 밝혔다. 대만은 최근 ‘선재 업고 튀어’부터 ‘조립식 가족’에 이어 이번 ‘나의 완벽한 비서’까지 로맨스 장르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현재 어느 때보다 뜨거운 나라다.
이준혁은 지난 18일 대만을 찾아 19일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의 완벽한 비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드라마는 혼자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 유은호(이준혁)가 헤드헨팅 회사의 대표인 강지윤(한지민)의 비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준혁이 한지민과 호흡을 맞춰 설레는 사랑의 이야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고, 오랜만에 도전한 로맨스 장르로 새로운 매력을 과시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서 형성된 인기는 대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대만 최대 통신사 중화텔레콤 산하의 OTT 플랫폼인 하미 비디오(Hami Video)를 통해 공개됐다. 국내 방송일과 동일하게 1월3일 시작해 초반부터 인기를 얻었고 지난 14일 최종회를 공개하고 막을 내렸다.
드라마를 향한 관심은 이준혁의 대만 입국 당시 공항에 모인 팬들의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5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며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환호했고 이준혁의 반려견인 팝콘을 꼭 닮은 강아지를 안고 온 팬들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직접 소개하는 기자회견에는 현지 주요 매체들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이준혁은 드라마에서 가장 설렜던 장면으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기 전 사무실에서 지윤과 시선을 마주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이 눈으로 마주 볼 때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마음은 아는데 말은 못 하는 애절한 마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혁은 대만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인물로 리안(이안) 감독을 꼽았다. 영화 ‘와호장룡’부터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을 연출한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이다. 힘들 때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힘을 낸 기억이 있다고 말한 이준혁은 “문화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리안 감독님의 영화를 통해 큰 힘을 얻고 삶에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로 국내를 넘어 대만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준혁은 현재 배우 신혜선과 새 드라마 ‘레이디 두아’ 촬영에 한창이다. ‘레이디 두아’는 명품 브랜드에서 일하며 화려한 삶을 사는 사라킴이 어느 날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형사 무경이 상류층의 사라킴을 둘러싼 모든 게 거짓말인 걸 알게 되면서 집요한 추격전을 시작한다. 이준혁이 무경, 신혜선이 사라킴 역이다.
이준혁과 신혜선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예고한 ‘레이디 두아’는 특히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을 함께 한 두 배우의 재회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조승우 배두나와 호흡을 맞추면서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고 여전히 ‘비숲 팬덤’은 계속되고 있다. ‘비밀의 숲’과 다른 관계를 예고한 ‘레이디 두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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