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노인 1000만명 시대’… 롯데·신라, 면세업 부진에 시니어 주거 사업 참전

조선비즈 조회수  

호텔업계가 시니어 주거 서비스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명,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 호텔신라, 시니어 주거 서비스 사업 진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다음 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노인 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 및 운영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에 사업 목적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부상 기장군에 개관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이엘 라우어' 조감도. /호텔롯데 제공
올 상반기 부상 기장군에 개관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이엘 라우어’ 조감도. /호텔롯데 제공

앞서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뛰어든 호텔롯데는 올 상반기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관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이엘 라우어’ 운영에 나선다. 대지 면적 6만1031㎡에 574가구의 고급 레지던스와 한방병원, 메디컬센터메지컬센터,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브이엘은 60대 이상의 활기찬 노년,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해 5성급 호텔에 준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롯데의 시니어 서비스 브랜드다. 24시간 컨시어지(접객 담당자)가 응대하고, 주 2회 청소·빨래를 해주는 ‘하우스 키핑’ 서비스를 운영한다. 의료기관과 연계한 맞춤 헬스케어와 호텔 셰프가 만든 맞춤 건강식도 선보인다.

◇ 호텔롯데, 하반기 서울 마곡 ‘브이엘 르웨스트’ 개관

호텔롯데는 올 하반기 서울 마곡에도 ‘브이엘 르웨스트’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호텔 시장에서 기조로 삼는 자산 경량화 전략을 브이엘에 적용해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고령 인구 폭증에 맞춰 호텔식 운영 서비스를 탑재한 시니어 대상 서비스를 선보인다”라며 “직접 자산을 투자하는 대신 위탁 운영 방식으로 경영 효율화를 제고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5성급 호텔 메이필드는 서울 강서구에 시니어타운 ‘더해든’을 준비 중이다. 마산의 사보이호텔도 실버 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사업 시행을 맞은 퍼스트 글로벌은퍼스트글로벌은 국내에서 라마다호텔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 윈덤과 손잡고 2027년 시니어 레지던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 대명소노그룹이 시니어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신세계조선호텔앤리조트도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호텔 업계가 시니어 주거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관련 사업의 성장이 예상되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6% 수준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50년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소비 주체이자 소비 여력이 있는 세대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거란 의미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5060세대 중 은퇴 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소비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소비층 대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시니어 레지던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도심 시니어 레지던스의 경우 보증금이 10억원, 월 임대료가 500만원에 달하지만, 재계약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개관을 앞둔 브이엘 라우엘 역시 지난 2022년 진행한 사전청약 경쟁률이 25대 1에 달할 만큼 호응을 얻었다.

도심형 레지던스는 입주 및 관리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각종 의료 및 편의시설을 편하게 이용하고 가사 부담도 덜 수 있어 요양 보호시설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부유층은 물론 중산층 노인들도 입주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 하반기 서울 마곡에 문을 여는 '브이엘 르웨스트' 조감도. /호텔롯데 제공
올 하반기 서울 마곡에 문을 여는 ‘브이엘 르웨스트’ 조감도. /호텔롯데 제공

◇호텔업계, 면세사업 부진 돌파구 삼아 시각도

업계에선 다년간의 호텔 운영으로 고급 접객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호텔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강점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했듯, 시니어 레지던스 역시 접객 및 돌봄 서비스가 경쟁력으로 꼽힌다”라며 “시니어 서비스가 호텔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호텔의 기존 사업의 부진이 신사업 진출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업과 함께 면세업을 영위하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면세 사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했으나, 면세 사업의 부진으로 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도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호텔 부문의 이익은 늘었지만, 면세점이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이익이 줄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30년 만의 대개조] 4. 행정체제 개편, 인천 정치판 뿌리째 흔든다
  • '제2의 오사카' 얘기까지…中 무비자 이후 상하이 관광 급증
  • 구매 2년 지난 골프 거리측정기 '돈 주고도 못 고쳐'
  • [특징주] 한국전력(015760), 전기료 인상·원재료값 하락…실적 개선 기대
  • 위러브유, ‘헌혈하나둘운동’ 전개
  • “입대시기 결정권 제한” vs “軍의료인력 확보 불가피”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공감 뉴스

  • 사법 불신이 가져온 '심리적 분단' [동십자각]
  • 인천종합건설본부,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현장 지도·점검
  • 김민석 “국민의힘, 이재명 1위 못 이기는 건 시대 흐름 못 봐서”
  • [영화 리뷰]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봉테일표 우화'
  • 이재명·임광현, 與에 상속세 토론 제안… “떳떳·당당하면 공개토론하자”
  • 롯데백화점, ‘킨더유니버스 페어’ 개최… 신학기 맞이 아동 패션 할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8년 넘게 실력 갈고닦더니 “홀딱 반했다”…LG가 내놓은 신기술에 ‘깜짝’

    경제 

  • 2
    “김하성 떠난 샌디에이고, 역경을 극복하려면…” 매드맨 가만히 있어도 가을야구? 36.1%를 뚫는 방법

    스포츠 

  • 3
    “카니발 계약 잠시 미룰까” .. 기아 신차 공개되자, 아빠들 ‘관심 집중’

    차·테크 

  • 4
    “캠핑족 열광!”.. 미니밴과 SUV를 합쳐 놓은 것 같은 새로운 車에 ‘깜짝’

    차·테크 

  • 5
    이래서 64세 프랑스 명장을 데려왔나…韓 오자마자 컵대회→정규리그 석권, V4 명가 부활을 선언하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30년 만의 대개조] 4. 행정체제 개편, 인천 정치판 뿌리째 흔든다
  • '제2의 오사카' 얘기까지…中 무비자 이후 상하이 관광 급증
  • 구매 2년 지난 골프 거리측정기 '돈 주고도 못 고쳐'
  • [특징주] 한국전력(015760), 전기료 인상·원재료값 하락…실적 개선 기대
  • 위러브유, ‘헌혈하나둘운동’ 전개
  • “입대시기 결정권 제한” vs “軍의료인력 확보 불가피”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지금 뜨는 뉴스

  • 1
    '우타→2피안타, 좌타→퍼펙트' 배찬승, 최고 148km 쾅! 청백전 1이닝 무실점

    스포츠 

  • 2
    몬스타엑스 민혁, 전역 후 첫 화보…"6명이 함께 무대 오를 날, 기다려"

    연예 

  • 3
    투어스(TWS) "아이돌에게 춤과 노래는 기본, 무엇도 놓쳐선 안 돼"

    연예 

  • 4
    “주말 데이트갈까…" 미쉐린이 선정한 '4만 원대' 가성비 맛집 77곳

    여행맛집 

  • 5
    [시승기]신형 기아 스포티지 LPG, 경제성·편리함으로 승부… ‘업무용 차량’으로 제격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사법 불신이 가져온 '심리적 분단' [동십자각]
  • 인천종합건설본부,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현장 지도·점검
  • 김민석 “국민의힘, 이재명 1위 못 이기는 건 시대 흐름 못 봐서”
  • [영화 리뷰]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봉테일표 우화'
  • 이재명·임광현, 與에 상속세 토론 제안… “떳떳·당당하면 공개토론하자”
  • 롯데백화점, ‘킨더유니버스 페어’ 개최… 신학기 맞이 아동 패션 할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8년 넘게 실력 갈고닦더니 “홀딱 반했다”…LG가 내놓은 신기술에 ‘깜짝’

    경제 

  • 2
    “카니발 계약 잠시 미룰까” .. 기아 신차 공개되자, 아빠들 ‘관심 집중’

    차·테크 

  • 3
    “캠핑족 열광!”.. 미니밴과 SUV를 합쳐 놓은 것 같은 새로운 車에 ‘깜짝’

    차·테크 

  • 4
    “김하성 떠난 샌디에이고, 역경을 극복하려면…” 매드맨 가만히 있어도 가을야구? 36.1%를 뚫는 방법

    스포츠 

  • 5
    이래서 64세 프랑스 명장을 데려왔나…韓 오자마자 컵대회→정규리그 석권, V4 명가 부활을 선언하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우타→2피안타, 좌타→퍼펙트' 배찬승, 최고 148km 쾅! 청백전 1이닝 무실점

    스포츠 

  • 2
    몬스타엑스 민혁, 전역 후 첫 화보…"6명이 함께 무대 오를 날, 기다려"

    연예 

  • 3
    투어스(TWS) "아이돌에게 춤과 노래는 기본, 무엇도 놓쳐선 안 돼"

    연예 

  • 4
    “주말 데이트갈까…" 미쉐린이 선정한 '4만 원대' 가성비 맛집 77곳

    여행맛집 

  • 5
    [시승기]신형 기아 스포티지 LPG, 경제성·편리함으로 승부… ‘업무용 차량’으로 제격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