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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실점없이 등판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7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6.6마일(155km)이 나왔다.
야마모토는 1회초 선두타자 비달 브루한을 상대로 3구째 90.6마일(약 145km)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마이클 부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야마모트는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는 2-1에서 91.7마(147km)일 커터로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이 타구를 잘 따라가 잡아냈다. 이날 김혜성이 처리한 첫 타구였다.
2사 후 케빈 알칸타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가 됐지만 실점하지는 않았다. 로페즈 상대로 94.3마일(151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야마모토는 2회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플랭클린은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아냈다. 게이지 워크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사 1루가 되자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교체를 했다. 이어 올라온 라이언 수블렛이 제임스 트리안토스를 3루수 땅볼로 이닝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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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지난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8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8경기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데뷔 첫 시즌을 치렀다. 부상으로 정규시즌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확실히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안타를) 맞긴 했지만 무사히 등판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미소지었다.
확실히 2년차 시즌이라 여유가 생겼다. 야마모토는 “작년에는 데뷔 시즌이라 낯설었다. 올해는 차분하게 훈련하고 있다. 투수 코치나 감독 모두 작년 한 해를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소통을 이루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서는 “조금씩 이닝도 늘어날 것이다. 오늘 제구가 좋지 않은 공이 몇 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조율하고 개막전을 향해 스텝업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 전 신입생인 브레이크 스넬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야마모토는 “오늘은 기술 이야기를 했다. 스넬과는 매일 아침을 먹고 야구를 하거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훌륭한 선수와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뻐해주시는 팬들이 많다. 나 역시 이마나가 쇼타와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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