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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대상’ 차범근 “하마터면 여러분 못 만날 뻔”…조국 “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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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의 ‘수거 대상’ 목록에 올랐던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하마터면 여러분을 못 만날 뻔했다”고 어지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차 전 감독은 자신이 왜 수거 대상에 포함됐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관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프레시안」을 통해 공개한 옥중기고에서 차 전 감독이 재판부에 자신 부부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20일 차 전 감독은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이날은 1년 중 가장 뜻 깊은 날”이라며 “이번에는 더욱 울컥한 마음이다. 하마터면 여러분을 못 만날 뻔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거 목록’ 명단이 적시된 수첩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사태에 대한 입장이다.

▲차범근 전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범근 전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 전 감독은 “나는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관심이나 욕심이 없다. 아는 것도 많지 않다”며 “차범근축구상을 멋지게 발전시킨 차세찌 풋웍 대표를 칭찬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칭찬을 한 번도 못 했는데, 수고했다는 말도 못 하고 헤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과거 계엄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50년 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다 지나간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또 그 일이 일어났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락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내린 10월 유신 당시 비상계엄, 전두환 신군부의 비상계엄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차 전 감독은 “내란사태와 관련된 재판 등이 아직 끝나지 않아 마음이 불안하다”고도 언급했다.

차 전 감독은 체포명단에 포함된 충격으로 인해 큰아들 차두리 감독의 프로 데뷔전 관전도 미뤘다. 차두리 감독은 화성FC 초대 감독이다. 화성F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차두리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다.

차 전 감독은 “안정되지 않은 마음 상태로 인해 경기를 보러 갈 수 없다”며 “아들은 섭섭할 수 있지만 사태 정리가 안 돼 여러모로 불안하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평화, 사랑, 행복 등 이런 말들이 내 삶에 채워지는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프레시안」에 공개한 옥중서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프레시안」에 공개한 옥중서신.

이에 관해 21일 조국 전 대표는 「프레시안」에 보낸 옥중서신에서 “‘노상원 수첩’ 명단이 공개된 후, 많은 분들이 왜 축구영웅 차범근 감독의 이름이 명단에 들어가 있는지 의아했을 것”이라며 “이에 밝힌다. 차 감독님은 ‘조 씨 일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셨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내란 일당’, ‘살인 일당’은 이렇게 집요하고 치밀했다”며 “이 글을 빌려 차 감독님께 감사 인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지난해 1월 22일 조 전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심판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차 전 감독을 포함해 정지영 영화감독 등 각계각층 사람이 함께 제출한 탄원서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서 “나는 조 전 장관 가족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부디 자식들을 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선처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리며 무식하고 보잘것없는 제가 이렇게 호소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아울러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도 전했다.

차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당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도중 하차했다. 이후 차 전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차두리 감독의 대학 진학을 막아야 한다는 비난도 거셌다.

차 전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부모 마음에서 자식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로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입장이었다.

프레시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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