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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서 쓴맛? LG 부품사, 애플 의존 줄이고 전장 사업 키운다

IT조선 조회수  

LG그룹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대표이사 문혁수)과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정철동)가 ‘애플 바라기’에서 벗어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애플 아이폰, IT 기기 등 판매량에 실적이 좌우되는 사업 구조가 아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의 2024년 연간 매출은 21조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2023년 20조원 매출 달성에 이은 신기록이다. 하지만 2024년 영업이익은 7060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애플이 공급사 다변화를 추진하며 대만 폭스콘과 중국 코웰 등 중화권 부품사와 공급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부진 여파도 컸다. 애플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AP 모듈 / LG이노텍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AP 모듈 / LG이노텍

LG이노텍은 84%에 달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과 반도체 부품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원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이 최근 꺼내든 ‘차량용 AP 모듈’은 차량 내부에 장착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디지털 콕핏과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은 올해 총 3300만개에서 2030년 1억1300만개로 매년 22%씩 늘어날 전망이다.

문혁수 대표는 “차량용 AP 모듈 개발을 계기로 반도체용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글로벌 고객의 신뢰받는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습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습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요 공급망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세 지속에 실적 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BOE를 전략적으로 지원 중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OLED 사업에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매출 비중이 낮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수주 확대가 절실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2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2%, 차량용 패널 8%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부문에서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고객군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 사업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P-OLED는 기존 유리기판 OLED 대비 유연성과 내구성을 갖춰 운전석부터 후석까지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탑재할 수 있다. ATO는 기존 OLED보다 얇아 차량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10인치 이상 글로벌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탠덤 OLED 기반의 차량용 OLED와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토대로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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