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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가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가지’ 리스트에서 한국 음식 두 가지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1일 테이스트아틀라스 인스타그램에는 각국의 논란이 되는 음식들이 순위에 올랐다. 그중 일부는 의외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리스트에는 예상치 못한 한국 음식들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악의 한국 음식, 1위는 감자샐러드

최악의 음식으로 선정된 한국 음식 1위는 바로 감자샐러드다. 감자샐러드는 전체 순위 49위에 올랐고, 한국 음식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감자샐러드는 감자, 당근, 오이, 양파, 사과, 계란, 마요네즈 등을 섞어 만든 음식으로,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고깃집의 기본 반찬이나 샌드위치 속재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마요네즈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무겁고 느끼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서양식 샐러드와 비교해 맛의 차이가 커서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고 비위에 맞지 않게 느껴졌다. 서양에서는 머스터드나 피클을 넣어 새콤한 맛을 강조하는데, 한국식 감자샐러드는 마요네즈로 만들어 달콤하고 부드럽다.
번데기는 한국 최악의 음식 2위에 올랐다. 번데기는 전체 순위 70위에 올라 한국 음식 중 두 번째로 꼽혔다. 번데기는 길거리 음식으로 자주 보이고, 탕이나 볶음 요리로도 흔히 사용된다.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독특한 모양과 향 때문에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번데기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최악의 음식’ 리스트에 올라갔다.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이지만, 해외에서는 보기 드문 음식이라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테이스트아틀라스’의 리스트에서 한국 음식들이 상위권에 올랐다는 건, 한국 음식의 특이성과 해외에서 생소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감자샐러드와 번데기는 한국인에게는 흔한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음식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었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음식,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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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스트에서 1위는 핀란드의 ‘블러드팔트’였다. 호밀가루와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 피를 넣어 만든 반죽을 팬이나 오븐에서 조리한 음식이다. 2위는 스페인의 ‘정어리 샌드위치’가 차지했다. 빵 사이에 정어리와 고추, 토마토, 양파 등을 넣어 만들지만, 강한 비린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스웨덴의 ‘칼스크로브’는 3위에 올랐다. 피자 안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넣은 독특한 조합으로, 과음 후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4위는 스페인의 전통 요리 ‘앙굴라 카수엘라’였다. 새끼 장어를 오븐에서 조리한 요리로, 한때 멸종 위기까지 거론됐을 정도로 희귀한 식재료가 들어간다.
이어 5위에는 18세기 런던 길거리 음식이었던 ‘장어 젤리’가 올랐다. 장어를 끓여 식히는 과정에서 젤라틴이 형성되며 독특한 식감을 만든다. 6위는 튀긴 라면을 빵 대신 사용하는 미국의 ‘라면 버거’, 7위는 감자로 만든 칠레의 ‘차빨렐레’, 8위는 스페인의 ‘카탈란 콩 요리’였다.
9위는 아이슬란드의 ‘토라마투르’로, 발효된 상어나 훈제 양고기, 블러드 소시지 등을 포함한 음식이다. 10위에는 태국의 ‘생선 내장 사워 카레’가 자리했다. 발효된 생선 내장과 각종 향신료가 들어가며, 강렬한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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