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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 혼입방지 가이드라인 배포한 식약처…마라탕·치킨·제과점 콕 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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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식자재 입고 단계에서 이물 혼입 사례./식약처 제공
마라탕 식자재 입고 단계에서 이물 혼입 사례./식약처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2월 19일 오후 4시 37분 조선비즈 RM리포트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이물 혼입방지 가이드라인’을 한국식품산업협회를 통해 회원사에 배포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이물 종류별 5종, 식품 유형별 5종 등 총 10종이 포함됐다.

이물 종류별로는 곤충류, 곰팡이, 금속류, 머리카락, 플라스틱, 식품 유형별로는 마라탕, 치킨, 제과점, 즉석조리식품, 영유아용 이유식이 포함됐다. 그중 마라탕과 치킨, 제과점은 외식 업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마라탕, 치킨, 제과점을 많이 찾으면서 최근 들어 매장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다, 신고되는 민원 중 이물 혼입에 관련된 비중이 높아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가이드라인에서 이물 혼입 주요 경로를 ▲입고 ▲작업자(개인위생 관리) ▲전처리 ▲보관 ▲조리(과정 및 환경) ▲포장 등으로 분류했다. 각 과정에서 이물 혼입 사례를 공유하고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물 분석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업체들이 이물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 마라탕 600개 매장 중 식품위생법 위반 119건

19일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2023년 6월까지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600개 매장 기준 119건에 달한다. 마라탕 전문 음식점은 2020년대 들어 중국인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영업허가를 받은 마라 관련 식당만 907곳에 달한다. 최근 3년 동안 2600여곳 이상 개점하며 가파른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마라탕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30가지에 달한다. 국내 마라탕 식당들은 탕에 넣을 재료를 뷔페식으로 진열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식재료를 골라 담아 전달하면 탕으로 조리하는 형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당면이나 떡 가공품 내 철사, 서류철에 사용되는 스테이플러 심, 냉동 고기 포장 비닐, 철 수세미 등이 발견됐다. 입고된 식재료를 바닥에 보관하거나 전처리 작업을 바닥에서 진행하면서 이물이 혼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조리 환경 관리가 미흡해 이물이 혼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후드의 먼지나 기름때를 제거하지 않는 경우다. 식약처는 “마라탕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검수가 필요하다. 냉장제품, 냉동제품, 채소류를 순서에 따라 검수해야 한다”며 “채소류에 곤충이 존재하는지, 해산물은 낚싯줄 등의 이물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가공식품은 식품표시사항이 있는 제품인지, 해외 수입 식재료는 한글로 된 표시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 “바닥서 15㎝ 이상 높이에 식자재 보관해야”

식약처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치킨 배달점 9924곳을 점검하고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곳 45곳을 적발했다. 건강진단 미실시, 식품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등이다. 2022년 소비자고발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킨 매장의 소비자 민원 중 서비스(40.5%) 다음으로 이물(18.5%)에 대한 신고 비중이 높았다. 이물 다음으로는 상품권, 품질, 배달 순이었다. 특히 이물 신고 브랜드별 비중은 교촌치킨 32.1%, 굽네치킨 26.7%, 네네치킨 16.7%, bhc 10.5%, BBQ 6.5% 순이었다.

식약처는 또 제과업체의 식품에서 이물 검출 건수가 2018년부터 3년간 증가 추세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2018년 3061건에서 2019년 3898건, 2020년 4044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커피숍의 절반은 창업 3개월 내에 문을 닫는 것과 달리 제과점은 평균 9년 가까이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식생활이 바뀌면서 국내 제과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보고 있다.

치킨 매장과 제과점에서도 마라탕 업체들처럼 입고된 식자재를 바닥에 방치하거나 전처리 과정을 바닥에서 진행해 이물이 혼입되는 경우가 있었다. 파채, 양파채 같은 자연산물 또는 원육 내 벌레가 혼입된 경우도 발견됐다. 보관 용기 또는 조리도구 파손, 나사 등 주방기기 부품이 이탈해 음식에 섞이는 경우도 있었다. 작업자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잘못 착용하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담배 등을 주방에 방치해 이물이 혼입되는 경우도 공통으로 지적됐다.

식약처는 “입고된 식재료는 바닥에서 최소 15㎝ 이상 높이에 식자재 보관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며 “식재료를 취급하기 전에 올바른 손 세척을 해야 하는데 흐르는 물에 세제를 사용해서 단순히 씻는 것뿐 아니라 소독까지 마쳐야 한다”고 했다. 또 “노후한 조리도구, 보관 용기는 반드시 폐기하고 행주와 걸레는 확연하게 구비해서 사용,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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