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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프로젝트 가동한 한미약품그룹… 전열 재정비 방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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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초부터 이어져 온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 행보가 본격화됐다. 팽팽하게 맞섰던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간 통합을 시작으로 그룹 결속력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한 한미약품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지배구조와 경영 체제를 구축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 김동명 기자
한미약품 본사 전경. / 김동명 기자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년 넘게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모녀 측 ‘4인 연합’ 승리로 막을 내렸다. 4인 연합은 창업주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사모펀드 라데팡스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까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장악하고 있던 차남 임종훈 이사가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갈등은 완벽하게 종식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초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다. 같은해 3월에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한 이후 형제 측이 지주사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형제 측과 함께하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돌연 모녀 측 편에 서면서 경영권 분쟁 판도가 뒤바뀌었다. 지난 12월에는 4인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과반수를 확보하며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당시 4인 연합 측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합의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후 이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된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자신사임하며 이사회까지 최종적으로 4인 연합이 우세하게 재편됐다.

형제 측 인사가 사임하기 전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5대 5 동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후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사회는 4인 연합과 형제 측 5대 3인 상황이 됐다.

이미 4인 연합이 장악하고 있는 한미약품에서도 남병호 사외이사의 자진사임으로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모녀 쪽으로 더욱 기울게 됐다.

분쟁이 최종 종식되면서 다시 그룹 수장에 오른 송영숙 대표는 앞으로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 한미약품그룹

통합의 첫 행보로 장남 임종윤 이사가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북경한미는 그룹 매출 기여도가 큰 회사로, 임종윤 회장이 과거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과 기업 운영을 함께 추진해온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련 메시지 발신 창구도 일원화 됐다. 분쟁 기간 중 한미약품그룹 보도자료 발신 창구는 한미사이언스 홍보팀, 디엑스앤브이엑스, 코리, 로코모티브, 케이앤어소시에이트, 법무법인 세종, 마콜컨설팅그룹 등 다양했다. 회사는 혼재된 그룹 창구를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으로 통합시켰다.

이에 4인 연합 측이 주장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어떤 형태로 구축될지 주목된다. 이들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 등을 두고 여기서 선임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켰다. 머크 가문의 일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가족위원회가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뽑고,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하는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1대 주주인 신동국 회장과 창업주 일가 간의 역할 정리도 필요하다. 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개인 지분 이외에 한양정밀 자본이 포함돼 있다. 업계는 한미약품그룹 내에 한양정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회장이 창업주 일가와 균형을 이루며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 중 소액주주의 영향력을 실감한 한미약품그룹은 주가 부양과 실적 부양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송영숙 회장이 신년사로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외친 만큼 지난해 갈등을 빠르게 정리하고 국내 대표 제약기업의 위상을 찾았으면 한다”며 “다만 모두를 만족시킬 전문경영인을 찾아야 한다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어 경영 안정화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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