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尹, 조지호에 “국회의원 체포” 지시’ 조서 나오자 尹측 헌재 퇴장

프레시안 조회수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 다 잡아. 체포해”라는 지시를 반복적으로 했다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수사기관 증언이 공개됐다.

이 같은 검찰 조서가 헌법재판소에서 증거 자료로 나오자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항의 표시로 심판정에서 퇴장했다.

국회 측은 18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9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로 조 경찰청장의 피의자 신문조서 일부를 제시했다.

국회 측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여러 차례 지시했다”며 “조 청장은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가 의결될 때까지 6차례나 전화했고, “조 청장!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며 같은 취지로 반복하여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갑 제45호증의 11)고 전했다.

▲ 국회 측이 2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제시한 증거 설명 자료.
▲ 국회 측이 2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제시한 증거 설명 자료.

국회 측은 또 정치인 체포 명단과 관련해 조 청장의 조서에 “체포 대상자에 대한 설명이 매우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조 청장은 여인형으로부터 (계엄 선포 당일인 3일) 22시 30분경부터 40분경 사이에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는데, 당시 여 전 사령관이 ‘메모를 해달라’고 했고, ‘이재명, 우원식, 박찬대, 정청래, 김명수, 권순일 등 15명’을 불렀고, 김동현’이라는 이름은 처음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인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김동현 판사이고 이재명 무죄 선고한 판사라고 했다는 통화 내용을 진술했다”며 “여 전 사령관과의 두 번째 통화할 때 여 전 사령관은 급한 톤으로 짧게 “한동훈 추가입니다”라고 말했고, 그래서 체포 대상자가 총 16명이 되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갑 제45호증의 10)고 했다.

여 전 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체포자 명단을 부르면서 위치 파악을 부탁한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여 전 사령관의 조서 일부(갑 제49호증의 15)도 제시했다.

국회 측은 여 전 사령관이 “김용현으로부터 체포 대상자를 들었”으며 “이재명, 조국 등 총 14명을 불러주었”으며 “14명의 체포 대상자 명단 대다수는 평소에 피청구인이 부정적으로 말하던 사람들이라고 했고, 각각의 사람들이 어떤 점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는지까지 수사 기관에서 진술”했다고 했다.

홍장원과 ‘체포 명단’ 통화 모르쇠한 여인형 조서 일부도 공개돼

국회 측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 조서에 담긴 체포 명단도 공개했다.

홍 전 차장은 “여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적었는데, 불러주는 명단 첫 이름이 이재명이었”다며 “그 다음으로 우원식, 한동훈 이름이 나”왔고 “이후 불러준 순서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무튼 김민석, 김어준, 조국, 박찬대, 정청래,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선관위원장, 조해주(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민웅(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석 형), 이 정도 듣고 나서 ‘이거 미친 놈이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은 제대로 적지도 않았는데 아무튼 명단을 다 듣기는 들었고 한노총인지 민노총인지 아무튼 노조위원장도 있었다”(갑 제29호증의 8)고 진술했다.

이어 홍 전 차장은 “이후 여 전 사령관이 계속 말하기를 “1조, 2조가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서 감금 조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 제일 급한 게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인데 위치 추적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조 청장과 홍 전 차장의 체포 명단이 거의 일치하는 만큼 윤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지시가 있었음은 명백하다는 게 국회 측 입장이었다.

여 전 사령관도 홍 전 차장과의 이 같은 통화 내용을 인정했다. 여 전 사령관은 조서에서 “제가 장관님이 명단 말씀해주신 것을 말했고, 어디 있는지 위치 확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위치 확인을 도와 달라고 제가 얘기했던 것 같다”며 “홍장원과의 통화를 명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일반 폰으로 전화를 했기 때문에 찜찜해서 기억이 났다”(갑 제49호증의 15)고 했다.

다만 이 같은 검찰 조서상 여 전 사령관 증언은 그가 헌재에 윤 대통령 측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주장과는 정반대된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과 ‘1조, 2조 축차 검거’ 및 ‘방첩사 구금시설 감금 조사’에 대해 얘기한 사실이 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지금 그 말씀은 처음 듣는 말인데 ‘1조, 2조’가 무슨 말인가”라며 “10시 40분 50분 그때 통화해서 ‘1조, 2조’라는 말을 했을 것 같지도 않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모르쇠했다. 그는 방첩사 내 구금 시설 여부 및 체포 명단에 대한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형사 재판에서 따져야 할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국회 측이 수사기록을 증거로 제시하자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항의하며 심판정을 나갔다.

헌법재판관 출신 조대현 변호사는 “(조 청장은) 법정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에서 반대신문으로 신빙성을 탄핵할 수 없는 진술 조서에 대해 증거로 조사하는 것은 법률(형사소송법)에 위반된다”고 반발했다.

조 변호사는 “그런 진술 조서의 진술 내용까지 증거로 조사하면 형사재판 절차에서 증거로 쓸 수 없는 것을 탄핵심판 절차에서 증거로 썼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검찰 조서 내용을 “증거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의 증거 (채택) 결정은 이미 4차 기일에 이뤄졌다. 지금 이의신청하는 것은 기간을 놓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가방을 들고 심판정을 나갔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9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9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프레시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자기야, 선물 좀 부탁해"…SNS 연인 믿고 출국했다 '마약운반책' 됐다
  • 청문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전 양상으로…'체포 명단 메모' 등 공방
  •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 글로벌 마이스 도시를 향한 신호탄…(재)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총회 개최
  • “36년 왕좌가 무너졌다” … 농심 제치고, 세계를 뒤흔든 韓 기업의 ‘정체’
  • "실내 운동장인데 진짜 이 가격?"…3천만원대에 사는 '준대형 SUV'

[뉴스] 공감 뉴스

  • 美전략자산 전개 다음날…주한미군사령관과 합참의장, JSA 방문
  • 뉴스타파 내부, 최승호 PD 해고 통보 논란에 총괄 에디터 사퇴 요구까지
  • 코웨이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사외이사 결함 사유 발견"...거버넌스 놓고 싸움 본격화
  • “한국인도 먹기 힘든데”, “이 귀한걸” … 인기 급상승, 해외 진출하는 ‘이 음식’의 정체
  • 중도 민심 떠나는데… ‘외연확장 전략’ 안 보이는 與
  • '노동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민주노총과 간담회 가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25일 최종변론인데…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발언, ‘충격’

    경제 

  • 2
    전현무, 20살 연하 연애설 후 '안 늙으려는 노력?'…저속노화 비빔밥 공개 [MD★스타]

    연예 

  • 3
    '멜로무비'의 아쉬운 글로벌 성적, 반등할 수 있을까

    연예 

  • 4
    렉서스코리아, KPGA와 ‘2025 렉서스 마스터즈’ 대회 개최 업무협약 체결

    차·테크 

  • 5
    양키스-다저스 출신 ML 51승 베테랑 좌완, 피츠버그로 간다…1년 75억 계약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자기야, 선물 좀 부탁해"…SNS 연인 믿고 출국했다 '마약운반책' 됐다
  • 청문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전 양상으로…'체포 명단 메모' 등 공방
  •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 글로벌 마이스 도시를 향한 신호탄…(재)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총회 개최
  • “36년 왕좌가 무너졌다” … 농심 제치고, 세계를 뒤흔든 韓 기업의 ‘정체’
  • "실내 운동장인데 진짜 이 가격?"…3천만원대에 사는 '준대형 SUV'

지금 뜨는 뉴스

  • 1
    '101년 만에' 바르사 역사 새롭게 쓴 2007년생 초신성, '우상' 네이마르에게 극찬받다…"세계 최고가 될 조건 갖추고 있다"

    스포츠 

  • 2
    '보물섬' 허준호 "'협상의 기술' 이제훈과 백발 경쟁? 제훈이는 잘생겼잖아요"

    연예 

  • 3
    허준호, 박형식과 특별한 인연 "LA 라디오에서 제국의 아이들 인터뷰" (보물섬)

    연예 

  • 4
    하츠투하츠, 꿈을 향한 새로운 세계 오픈까지 D-3…기대 포인트 공개

    연예 

  • 5
    “국민 아빠 차의 끝판왕” .. 2026년형 카니발 기대감 커지는 ‘이유’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美전략자산 전개 다음날…주한미군사령관과 합참의장, JSA 방문
  • 뉴스타파 내부, 최승호 PD 해고 통보 논란에 총괄 에디터 사퇴 요구까지
  • 코웨이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사외이사 결함 사유 발견"...거버넌스 놓고 싸움 본격화
  • “한국인도 먹기 힘든데”, “이 귀한걸” … 인기 급상승, 해외 진출하는 ‘이 음식’의 정체
  • 중도 민심 떠나는데… ‘외연확장 전략’ 안 보이는 與
  • '노동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민주노총과 간담회 가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추천 뉴스

  • 1
    25일 최종변론인데…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발언, ‘충격’

    경제 

  • 2
    전현무, 20살 연하 연애설 후 '안 늙으려는 노력?'…저속노화 비빔밥 공개 [MD★스타]

    연예 

  • 3
    '멜로무비'의 아쉬운 글로벌 성적, 반등할 수 있을까

    연예 

  • 4
    렉서스코리아, KPGA와 ‘2025 렉서스 마스터즈’ 대회 개최 업무협약 체결

    차·테크 

  • 5
    양키스-다저스 출신 ML 51승 베테랑 좌완, 피츠버그로 간다…1년 75억 계약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101년 만에' 바르사 역사 새롭게 쓴 2007년생 초신성, '우상' 네이마르에게 극찬받다…"세계 최고가 될 조건 갖추고 있다"

    스포츠 

  • 2
    '보물섬' 허준호 "'협상의 기술' 이제훈과 백발 경쟁? 제훈이는 잘생겼잖아요"

    연예 

  • 3
    허준호, 박형식과 특별한 인연 "LA 라디오에서 제국의 아이들 인터뷰" (보물섬)

    연예 

  • 4
    하츠투하츠, 꿈을 향한 새로운 세계 오픈까지 D-3…기대 포인트 공개

    연예 

  • 5
    “국민 아빠 차의 끝판왕” .. 2026년형 카니발 기대감 커지는 ‘이유’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