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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뛰든 상관없다” 브레그먼 없는데…여전한 163cm 작은 거인의 LF 실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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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루수 호세 알투베가 여전히 좌익수 연습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알투베가 알렉스 브레그먼 없이도 외야 수비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알투베는 브레그먼이 휴스턴에 잔류한다면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고 했다. 알투베는 “아직 논의된 적은 없지만, 브레그먼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라면서 “브레그먼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남길 원하고, 그가 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하는 알렉스 브레그먼./MLB SNS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하는 알렉스 브레그먼./MLB SNS

하지만 브레그먼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3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매 시즌 새로운 팀으로 향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휴스턴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52억원)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이 이를 거절했다.

브레그먼이 보스턴으로 떠났지만 알투베는 계속해서 좌익수 연습을 하고 있다. 알투베는 “이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들거나 집중하고 싶지 않다. 좌익수 논의를 빨리 끝내고, 가능한 모든 질문에 답한 후 시즌 준비와 우승이라는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알투베의 2루수 수비력은 하락세다. 2018년 알투베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는 +6이었다. 2022년 +1이 됐고, 2023년 -3에서 지난 시즌은 -9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4년 2루수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알투베가 외야로 향한다면 마우리시오 듀본이 2루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알투베는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당했고, 듀본은 알투베의 수비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그 결과 아메리칸 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따냈다. 또한 유망주 랭킹 4위 브라이스 매튜스도 2루 연습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완벽한 포지션 전향은 아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알투베는 여전히 2루수로도 뛸 것입니다. 현재로선 하루하루 상황을 살펴보며 결정할 것이다. 그의 피드백을 받은 후 다음 계획을 논의할 것이지만, 그는 2루에서도 뛸 것”이라고 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앞서 알투베는 2주간 좌익수 수비 연습을 소화했다. 휴스턴은 좌익수 수비 범위가 작은 구장에서 알투베가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에스파다 감독은 “좌익수는 알투베에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는 전혀 놀랍지 않다. 알투베는 엘리트 운동선수다. 알투베는 꽤 괜찮아 보였다”라고 전했다.

알투베는 “나는 단지 라인업에 남아 이 팀이 계속 승리하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2루타, 3루타, 홈런을 치고 싶다. 어디에서 뛰든 상관없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것이 제가 가장 기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투베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시즌을 뛰며 1821경기 2232안타 229홈런 315도루 타율 0.306 OPS 0.831을 기록했다. 163cm라는 신장의 한계를 극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시즌은 153경기에 출전해 20홈런 22도루 타율 0.295 OPS 0.790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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