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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쇼크에 멀어진 美 금리 인하… 한은 금통위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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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짧으면 6월까지, 길면 올해 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오는 25일에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1월 CPI 3.0% 올라…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19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라 작년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2.9%)은 물론 시장 예측치(2.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1%)와 전월 상승 폭(3.2%)을 모두 상회한 영향이 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CPI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 지수(PPI)도 상승세다. 지난달 미국의 최종 수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PPI 상승률이 0.4% 이상을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그전에는 작년 4월(0.5%)이 마지막이었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97.5%로 보고 있다. 동결 확률은 일주일 전(92%)보다 5.5%포인트, 한 달 전(72.4%)보다 25.1%포인트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줄줄이 늦추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5곳(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UBS)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에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곳(씨티은행)은 5월, 1곳(UBS)은 9월을 예상한다. 나머지 3곳(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노무라)은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UBS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더불어 관세 인상 위험이 연준의 정책운용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는 “대중국 10% 관세 부과로 3~4월 CPI에서 10~15bp(1bp=0.01%포인트) 상승 영향이 확인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한은, 이달 금리 내리더라도 추가 인하 더뎌질 것”

국내에서도 미국의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16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당시 금통위원 전원은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 차(1.5%포인트·상단기준)가 더 벌어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추가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0~1회로 형성되고 있어 한은도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달에는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매파적(긴축 선호)인 신호를 주거나 중립기조로 돌아설 수 있어 다음번 인하 시점이 밀릴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무관하게 한은이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건 예상이 된 부분이라 (미국 물가 상승이)한은의 통화정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우리나라 경기 하락을 무시할 수 없어 한은도 내수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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