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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텍사스 레인저스)이 부상을 당했다.
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는 18일(한국시각) “뷰캐넌이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뷰캐넌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일요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꽤 심하게 다친 것 같다”고 언급하며 부상의 심각성을 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뷰캐넌이 최소 일주일간 결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5년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입단 첫 시즌 뷰캐넌은 불운에 시달리며 6승 1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승수는 적었지만 피칭 퀄리티를 인정받으며 재계약에 성공, 이듬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03을 적어냈다. 2019년도 야쿠르트와 동행을 이어갔고, 4승 6패 평균자책점 4.79의 성적을 남기며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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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을 택한 뷰캐넌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2020년 삼성에 입단했고, 첫 시즌부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적어내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2021년은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2022년 11승, 2023년 12승으로 매 시즌 10승을 넘기며 ‘푸른 피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만 삼성과의 동행은 4년으로 마무리됐다. 2023시즌 종료 후 뷰캐넌은 삼성과 다년 계약을 희망했다. 삼성도 뷰캐넌에게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뷰캐넌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고,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별하게 됐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뷰캐넌은 트리플A에서 9승 3패를 거두며 계속해서 승격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82로 높았고, 필라델피아의 탄탄한 선발진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며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9월 빅리그에 콜업된 뷰캐넌은 1경기에서 3.1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추가 기회를 받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와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이 포함되어 있었다. 뷰캐넌은 스프링캠프에서 도전을 이어가던 중 발목 부상을 당한 것. 뷰캐넌이 부상을 털고 다시금 빅리그에서 공을 뿌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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