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다이소 겨울 의류 매출 86% 급증
다이소 뷰티 매출도 144% 증가… ‘다이소 정식’ 열풍
“생필품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여기는 5천 원으로 충분해요.”
경기 불황 속에서 생활용품과 잡화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섰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바로 균일가 매장 다이소다.
14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겨울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특히 2023년 11월 출시한 플리스와 겨울 이너웨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5천 원으로 누리는 패션… 다이소의 성공 비결
다이소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디자인은 단순화하고 마케팅 비용은 줄여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지킨 것이다.
처음에는 플리스와 겨울 이너웨어로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맨투맨, 후드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에 현재는 총 60개의 다양한 의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에서 한 번 사봤더니 좋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 철 입을 겨울옷을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화장품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다이소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 시장에서도 다이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다이소의 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급증했다.
특히 기초 화장품은 200%, 색조 화장품은 8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유명 뷰티 브랜드들도 다이소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여러 브랜드가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맞춘 전용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덕분에 일반 매장에서 수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을 다이소에서는 1천 원에서 5천 원 사이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이소 정식’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이는 다이소의 여러 기능성 화장품을 조합해 만든 스킨케어 루틴을 뜻한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다이소 화장품과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비교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명품 못지않은 발색과 기능을 보여준다”고 호평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류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이소 의류는 잘 팔리는 현상은 경기 위축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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