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6일,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제78회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BAFTA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에서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오스카 시상식 이전에 개최되기 때문에 한발 빠르게 영화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꼽히죠. 이 빛나는 밤, 레드카펫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베스트 드레서엔 누가 있을까요?
데미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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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는 이번 시상식에서 주얼 장식이 반짝이는 홀터넥 가운을 선택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픽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의 제품입니다.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션 맥기르가 강조하는 젊은 에너지와 동물적 본능을 절묘하게 드러난 의상으로, 〈서브스턴스〉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데미 무어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데미 무어의 고운 어깨선과 호리병 같은 몸을 강조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신시아에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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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의 엘파바 역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신시아 에리보는 엘파바의 초록빛 메이크업을 벗고 순백의 드레스로 레드카펫에 섰습니다.그가 고른 루이 비통의 화이트 레이스 자수 가운은 건축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디테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신시아 에리보의 대담하면서도 실험적인 스타일을 잘 표현합니다.
티모시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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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A Complete Unknown)〉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티모시 샬라메는 클래식하면서도 포멀한 패션으로 레드 카펫에 등장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올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에 다이아몬드 테니스 네크리스로 우아함을 더해 단순하지만 강렬한 스타일링을 완성한 모습으로 말이죠. 이날 그는 연인인 카일리 제너와 동석했는데요. 서로 눈을 맞추며 웃거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종종 포착되며 달달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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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는 루이 비통의 커스텀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깊게 파인 네크라인이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핑크빛의 둥글고 풍성한 볼륨이 그란데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까지 담아낸 드레스입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했어요.
마이키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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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의 영예는 마이키 매디슨에 돌아갔습니다. 〈아노라(Anora)〉에서 러시아 마피아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뉴욕 스트리퍼로 분한 그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는데요. 매디슨은 수상 소감에서 “이 작품을 통해 강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날 프라다의 크림색 드레스를 선택해 청순하면서도 고상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매끄러운 실크 소재와 절제된 실루엣이 그의 클래식한 미모에 눈길이 오래 머물게 하네요.
조 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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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샐다나는 〈에밀리아 페레즈〉로 BAFTA 시상식에 참석해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이날 그는 생 로랑의 블랙 레이스 가운을 착용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이 드레스는 검은 태양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모양새의 칼라 장식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조 샐다나는 고딕 여왕 같은 카리스마를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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