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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위즈덤 백업으로 뛰면…KIA 25세 거포 유망주의 생존본능 궁금해, 200타석·10홈런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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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변우혁(25, KIA 타이거즈)은 올해 어느 정도 출전기회를 얻을까.

변우혁은 2022시즌 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2023년 83경기서 226타석 200타수 45안타 타율 0.225 7홈런 24타점 OPS 0.664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4년엔 69경기서 187타석 168타수 51안타 타율 0.304 5홈런 21타점 OPS 0.839를 찍었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2023년보다 39타석 적게 들어섰다. 그러나 더 많은 안타를 때리며 생애 첫 3할을 쳤다. 사실 작년에도 녹록지 않았다. 3루는 김도영이 있고, 1루엔 이우성이 있었다. 이우성이 잠시 외야로 나갔을 때 기회를 얻긴 했다. 이우성의 작년 여름 공백기에 1루수로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서건창과 출전시간을 양분했다.

어쩌면 올해는 기회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22)을 ‘슈퍼백업’으로 점 찍고 올해 1군에서 대대적으로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도현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타격 재능 때문에 대타가 나갈 시점에도 대폭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다.

작년 이우성이 잠시 외야로 나가며 열린 기회를 올해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패트릭 위즈덤이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건창이 1~2루, 대타 등 전천후 출격을 준비한다. 이우성이 200타석까지 받을 수 있으면 최상이고, 작년 187타석도 보장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변우혁은 김도영과 위즈덤이 쉬거나 간혹 지명타자로 나간다면 1루수 혹은 3루수로 나갈 전망이다. 단, 최형우가 작년처럼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심지어 2군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고종욱, 황대인 등도 무시할 수 없다. 1군에 올라오면 누구든 2군에 내려갈 대상이 된다.

그만큼 KIA의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뎁스가 두껍고, 전력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바꿔 생각하면, 변우혁이 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백업이 주전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변우혁은 자신을 믿으면 된다. 작년에 붙박이 1군멤버가 된 건, 타격자세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내부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좀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며 공개적으로 채찍을 들기도 했다. 그만큼 변우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된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그 결과가 200타석, 생애 첫 10홈런이라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KIA에 몇 안 되는 거포 유망주다. 변우혁도 간절하지만 KIA도 변우혁이 터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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