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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이야기까지 나왔던 157km 사이드암의 ‘방황’…’무려 2년’ 걸렸지만 확실히 찾았다 [MD스코츠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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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평가를 받았던 잠수함 파이어볼러 정우영(LG 트윈스)이 올해는 부활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정우영은 데뷔 첫 시즌붜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라는 훌륭한 성적을 통해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 활약은 정우영 커리어의 시작에 불과했다.

정우영은 2020시즌 65경기에 등판해 무려 75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4승 4패 2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마크했고, 2021시즌에는 70경기에 나서 7승 3패 2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성적을 한층 더 끌어올림과 동시에 사실상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인 35홀드를 손에 쥐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특히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정우영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타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런데 그해 정우영이 주저앉기 시작했다. 2023년 정우영은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대회가 끝난 직후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지난해였다. 정우영은 2024시즌 팔꿈치 수술 여파 등으로 27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는 등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최고 157km까지 찍었던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구위도 잃게 됐고, 자신감마저 사라졌다.

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LG 트윈스 정우영./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정우영./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가장 큰 문제는 2년 내내 부진하게 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정우영은 어떻게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4시즌이 끝난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야구 센터 트레드 어슬레틱스를 방문했다. 그리고 정우영이 ‘답’을 찾고 돌아왔다. 아직 타자를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변화들이 생겼다.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만난 정우영의 피부는 새까맣게 타 있었다. 일부러 태닝을 한 것도 있지만, LG 선수들 중에서도 짙은 피부색으로 인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만큼 오프시즌 부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낸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일단 정우영은 ‘트레드 어슬레틱스’에서 팔 각도에 대화를 줬다.

정우영은 “처음엔 걱정을 했다. 1대1로 레슨을 받다가, 이제 혼자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씩의 변화는 있더라. 투구 영상을 바로 보내서 피드백을 받는데, 레슨을 받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이제서야 공을 조금 때리는 것 같다”며 “뭐가 더 좋아졌다기 보다는, 원래 좋았을 때의 나로 돌아오는 중이다. 작년에는 공을 때리는 느낌을 많이 못 받았는데, 올해는 공을 조금 때리는 느낌”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작년에는 팔 높이가 너무 낮았었다. 그래서 불편할 정도로 팔을 많이 올려서 왔는데, 캠프에서 피칭을 세 번 정도 하다 보니, 옛날에 좋았던 원래 위치로 돌아오더라. 그래서 아직까지도 불편할 정도로 높게 하고 있는데,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피칭을 하다 보면 투구수 10개가 넘어가면 힘이 드니까, 그때 팔 높이가 좋았을 때로 돌아오더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LG 트윈스 정우영./LG 트윈스

팔 각도가 좋았을 때로 돌아오면서,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투심. 정우영은 “작년에 안 좋았을 때는 공이 많이 빠졌다. 결국 손목으로 누르지 못한 것이고, 팔 각도가 낮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팔 각도를 올리면서 45도로 회전을 주면 예전처럼 가다가 꺾이는 공이 나온다”며 “내 눈에도 안 좋았을 때와 비교해서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좋은 시즌들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으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년의 시간이 짧진 않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좋았던 모습을 찾는 방법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그는 “22년에 좋았을 때 사실 기술적으로 바꾼 게 없었다. 그냥 몸을 불렸는데, 갑자기 구속이 확 늘어났다. 그래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방법을 몰랐는데, 이제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야구를 더 세세하게 알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구속은 갑자기 157km가 나오진 않겠지만, 150km까지는 끌어 올릴 것이다. 그게 내 가치다. 그리고 올라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야구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내가 어릴 때에도 ‘하던 선수가 할 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내 모습을 찾는다면 그게 정답일 것 같다. 하지만 욕심을 내진 않을 것이다. 갑자기 한순간에 좋아질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큰 욕심이다. 2년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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