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퀸’도 피하지 못한 K-며느리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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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윤정의 ‘웃픈’ 설 연휴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장윤정은 시어머니와 마주 앉아 있는데, 시어머니가 한 유명 브랜드의 냄비 세트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바라보는 장윤정의 표정은 당혹스러움이 묻어나는 동시에 멋쩍은 듯 웃고는 있지만,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약간 멍한 표정이어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K-며느리의 현실적인 모습”이라며 공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남편 흉도 시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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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윤정과 시어머니의 관계는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깊고 돈독하다.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윤정은 시어머니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부 싸움을 한 후 마음을 풀 곳이 없어 새벽에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던 일화를 전했다. 장윤정은 “남편과 다툰 후 서운한 마음을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더라. 그래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어머니, 저 속상해요. 경완 씨가 제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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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도 모르게 너무나 편안하게 얘기하게 됐다. 그래도 아들인데 아들 흉을 그 새벽에 전화해서 얼마나 (어머니께서) 철없게 느끼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런데 감동적인 건 시어머니의 반응이었다. 장윤정은 “어머니께서 제 얘기를 들으시더니 ‘윤정아, 내가 더 잘할게. 네가 울면 내 가슴이 시려’라고 말씀하시면서 같이 우셨다”고 털어놨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명절에 시댁 가면 장윤정이랑 표정 똑같다”, “시어머니가 되게 좋으신 분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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