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올해 1월 운송 실적이 발표됐다. 1월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LCC는 진에어로 나타났으며, 탑승률(공급석 대비 이용객 비율) 1위는 에어서울이 차지했다.
14일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LCC 중 1월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항공사는 진에어로 △국내선 30만774명 △국제선 63만3,198명의 여행객이 이용해 총 93만3,972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진에어는 현재 총 31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다. 협동체(단일 통로 항공기)는 보잉 B737 계열 27대, 광동체(통로 2개 대형기)는 B777 계열 4대다. 다만 B737 기재 1대는 지난해 연말께부터 무안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만큼 사실상 1월 수송실적은 30대의 항공기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특히 진에어의 이번 1월 실적이 돋보이는 이유는 보유 항공기 대수가 더 많은 △제주항공(41대, 88만여명) △티웨이항공(37대, 92만여명) 2개사의 수송 실적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실적과 비교해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진에어의 국내선 이용객 수는 13.22% 감소했으나, 국제선 이용객이 11.63% 증가하면서 전체 수송객 수도 전년 대비 2.21% 성장했다.
진에어의 국내선 수송객이 감소한 이유는 운항편(공급석)이 줄어든 것에 따른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 노선을 비롯한 내항기보다 국제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 기준 진에어가 취항 중인 노선들 중 괌·나트랑·비엔티안 노선에서는 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까지 통틀어 진에어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인천∼도쿄·삿포로·오키나와 노선에서도 국내 항공업계 중에서 수송객 수 2위를 기록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아울러 진에어의 국제선 탑승률도 90.78%를 기록하며 국내 항공업계 2위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다만 국내선 탑승률이 78.07%라는 점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1월 수송 실적에서 국내 항공사들 중 탑승률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에어서울이다. 에어서울은 1월 국내선·국제선 탑승률이 각각 92.40%, 92.54%를 기록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국제선 합계 탑승률은 92.51%로, 국내 항공사들 중 유일하게 탑승률 90% 이상을 달성했다.
에어서울은 보유 항공기가 6대에 불과하다. 항공기가 적은 만큼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기단 운용이 필수적이다. 에어서울이 운항 중인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이 유일하며, 국제선은 △인천∼일본 5개 노선(도쿄·오사카·후쿠오카·다카마쓰·요나고) △인천∼중국 장자제(장가계) △인천∼동남아시아 3개 노선(다낭·나트랑·보홀) 9개 노선에만 전략적으로 취항 중이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3곳은 최고 인기 노선 톱3에 들며, 시코쿠 지방의 다카마쓰도 일본 소도시 노선 가운데 지난해 기준 여객 수가 3위를 기록한 지역이다. 돗토리현 요나고는 산인지방의 대표적인 상업도시로, 한일 양국 항공사들 중 에어서울이 단독 취항 중인 지역이다. 지난해 인천∼요나고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는 5만2,328명으로, 일본 소도시 노선 기준 11위 수준이지만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67.7명으로 일본 5대 도시 및 오키나와 노선을 제외한 소도시 가운데 1위다.
다낭과 나트랑도 지난해 인천 출도착 기준 여객 수가 각각 210만명, 175만명 등으로 인기 국제선 7위와 9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지역이다.
필리핀 보홀(팡라오) 노선은 지난해 인천 출도착 기준 여객수는 약 54만명으로, 여객 수에서 36위를 기록한 지역이지만 1편당 평균 탑승객이 171명으로 적지 않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7월 중순 인천∼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했는데, 취항 100일째 기준 약 4만석을 공급해 92%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실시간 통계 기준 왕복 62편을 운항해 1만1,624명을 수송했다. 1편당 평균 187명이 탑승한 셈이며, 195석 A321-200 기재 기준 탑승률은 96%를 웃돈다. 220석 기재를 일부 투입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월 인천∼보홀 탑승률은 90% 안팎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서울은 여객 수가 많거나 탑승률 높은 노선 중심으로 취항해 수익성을 높인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운송 실적에서도 에어서울은 국내·국제선 합계 탑승률 기준 91.76%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부터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3사는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CC 업계에서 수송객 1위와 탑승률 1위, 여기에 부·울·경 지역거점항공사가 한 몸이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항공업계 국내선 및 국제선 수송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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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4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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