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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의 강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르면 5라운드 안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25승 3패, 승점 73(승률 89.3%)을 기록 중이며, 2위 대한항공(17승 10패, 승점 52)과의 격차는 승점 21점이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8경기에서 승점 7점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승점 79에 그칠 것이므로 현대캐피탈이 80점에 도달하면 추월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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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은 5라운드에서 가능성이 높다. 5라운드에서는 18일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어서 22일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가 펼쳐진다.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매직넘버가 6으로 줄어들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4라운드까지 네 차례 모두 승리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각각 3-0, 3-1로 이겼다. 과거 대한항공에 상대 전적에서 4승 20패의 절대적 열세를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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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공격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레오는 득점 부문 2위(553점), 오픈 공격 1위(성공률 48.05%)를 기록 중이며, 허수봉은 전체 4위(457점)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브 부문에서도 허수봉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은 매우 강력하다.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이 블로킹 부문에서 각각 3위(세트당 0.66개)와 4위(세트당 0.64개)에 랭크되어 있어 수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만약 대한항공이 14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현대캐피탈은 18일 대한항공전에서 승리하여 조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룰 수도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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