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는 엄마가 아들들을 이겼다.
모녀를 중심으로 한 ‘4인 연합’과 송 대표의 아들인 임 전 대표 ‘형제 측’이 벌여온 경영권 분쟁은 1년 만에 모친인 송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선임되면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송영숙 회장. /한미약품그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62894c1f-59d4-4020-9893-79e43f4459b5.jpeg)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임 대표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송 대표이사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변경되는 지배구조(거버넌스)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사옥. /한미약품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3995e4f0-67f5-4ead-8c96-024f8c829828.jpeg)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초 촉발됐다.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자 배우자인 송 대표와 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상속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초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장남과 차남은 이를 반대했다.
결국 모녀는 선친의 오랜 친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과 4인 연합을 만들어 경영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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