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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37년 만에… 전두환 흔적이 예술의 전당에서 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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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휘호석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철거됐다.

예술의전당 내 있던 전두환의 휘호석 /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예술의전당 내 있던 전두환의 휘호석 /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13일 예술의전당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음악당 옆 화단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의 휘호석이 지난 10일 철거됐다.

전두환 / 뉴스1
전두환 / 뉴스1

전두환은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의 휘호석을 예술의전당 등 공공장소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휘호석은 1988년 예술의전당에 설치된 것으로, ‘文化藝術(문화예술)의 暢達(창달)’이라는 문구와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 등에서 여러 차례 지적이 나왔고, 한때 조경수로 휘호석의 일부를 가리는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앞서 대한민국학술원은 2020년 전두환의 휘호석을 철거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철쭉과 나무 등으로 휘호 부분을 가려둔 채 휘호석을 남겨뒀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에서 내란수괴,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의 휘호석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술의전당에 남아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철거를 재차 촉구한 바 있다.

합천군 일해공원. / 연합뉴스
합천군 일해공원. / 연합뉴스

한편, 전두환의 아호를 따서 명명된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도 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공원 명칭 논란은 2007년부터 불거졌다. 심의조 당시 합천군수는 전두환의 고향인 합천을 널리 알리고 그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취지에서, 전두환의 아호 ‘일해’를 따 공원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전두환의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도 세워졌고, 표지석 뒷면에는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태어난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한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후 공원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됐다. 지역사회에서는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이에 따라 합천 주민들은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를 결성했고, 경남 지역에서는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가 조직되기도 했다.

2023년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달 12일에는 운동본부 등 합천 지역 시민단체와 5·18기념재단, 5·18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지킴이 어머니회,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이 합천에서 ‘전두환 심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탄압한 인물을 기리는 모순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두환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미화가 계속된다면 역사의 퇴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운동본부는 ▲전국 행정기관 내 전두환 관련 조형물과 기념물 철거 ▲전두환 기념사업 및 기념물 조성 금지를 위한 법률 제정 ▲일해공원 명칭 변경 및 전두환 흔적 철거 등을 국회와 합천군에 요구했다. 아울러 ▲일해공원을 취소하고 ‘생명의 숲’으로 복원할 것 ▲전두환 기념시설 존치 여부와 운영 방안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 등을 촉구하며 항의 서한을 합천군에 전달했다.

일해공원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지역사회 내부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와 법률 제·개정, 국정감사 등의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합천군은 관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운동본부와의 면담 및 의견 수렴 등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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