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청소년복지시설 사업의 일환인 ‘인턴십 활동 프로그램(바리스타)’ 참여한 청소년의 모습 [사진=여성가족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05/image-0a6c6c18-2cfb-4a2e-9039-5e596a6f18ec.jpeg)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미래를 향해 걸어갈 용기가 생겼어요.”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겪어온 김지민(가명·10대)씨는 2022년부터 서울 소재 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으며 자립 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자립지원관에 입소한 후 ▲심리 상담 ▲거주지 지원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원받은 이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전액 복권기금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복지시설 운영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학대·폭력, 가정해체, 가출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가정과 사회로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약 309억 원의 복권기금을 활용해 ▲청소년쉼터 ▲청소년자립지원관 ▲청소년회복지원시설 ▲자립지원수당 등을 통해 2만 5000여명을 지원했다. 2025년에는 예산을 330억 원으로 확대해 심리 상담, 주거·의료·학업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쉼터는 상담과 학업 지원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기도 부천의 여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복권기금으로 지역 사업장과 연계한 ‘커피즈 온더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청소년복지시설 사업의 일환인 음악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모습[사진제공=여성가족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005/image-4aaaa4bd-05fe-4a75-91df-a57001223717.jpeg)
복권기금은 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립도 지원한다. 가정의 지원 없이 독립해야 하는 청소년은 최대 5년간 월 50만원의 자립지원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복지시설의 기능 보강, 종사자 역량 강화, 현장 지원 연구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복권기금이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가정 밖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액의 약 41%는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어 가정 밖 청소년의 성공적인 자립 지원 등 장애인, 청소년을 비롯한 소외계층 공익사업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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