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하늘이의 작은 손엔 ‘방어흔(사람이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다 생기는 흔적)’이 가득했다.
![12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5.2.12.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c0f429cb-7334-4d4b-8871-5a8c77c9bbb4.jpeg)
지난 10일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김하늘 양. JTBC에 따르면 하늘 양의 몸에서 날카로운 흉기가 작은 몸 여러 곳을 해쳤다는 ‘다발성 예기 손상’이라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흉기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가 8살 아이의 몸 여러 곳을 다치게 했고, 이 손상으로 인해 결국 아이의 숨이 멎었단 설명이다.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차마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침에 경찰이 (하늘이를) 볼 거냐고 해서 안보겠다 얘기하고, 다시 보고 싶어서 뛰어갔는데 차는 이미 출발해서 못 봤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교사 측이) 무조건 심신미약이란 내용을 가지고 나올 것 같다”며 “초등학교에서 구할 수 없는 흉기로 아이를 해쳤는데, 그게 어떻게 계획범죄가 아닐 수 있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가해 교사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장에서 수거한 교사의 휴대전화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교사에게 피살된 김하늘양을 추모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25.2.12.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9e16489c-d728-4895-a1de-76f203f4714a.jpeg)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왼쪽부터),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학교 교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김하늘(8)양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5.2.12.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41/image-ea218b1e-8278-466e-b3f9-d60cc142f1a6.jpeg)
하늘양의 빈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발걸음해 조문했다. 여당은 17일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김 양 사건과 관련한 법 개정 등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이 대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