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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신배 라인망가 CGO “만화 종주국서 디지털 전환 이끌어… 日 시장 아직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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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대표(CGO)가 1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네이버웹툰 제공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대표(CGO)가 1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네이버웹툰 제공

“일본 사업은 계속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서비스 플랫폼 매출 1위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일본에서 다른 회사는 따라올 수 없는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를 통해 단행본 중심의 일본 만화 문화를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에 등재되는 한국 작품을 서비스할 뿐 아니라, 일본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키우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망가를 이끄는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대표(CGO)를 12일 오전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만났다.

카이스트 전자공학 학사, 하버드대 석사를 마치고 라인플러스 해외사업팀 매니저로 입사한 김 대표는 2017년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할 때 자원해 네이버웹툰으로 적을 옮겼다. 그는 ”대학생 때는 강의실보다 만화방을 더 자주 가던 학생이었다“라며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손들고 네이버웹툰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웹툰 전략실장을 거쳐 2021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이사로 승진했고, 이듬해인 2022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 2021년 서비스 전면 개편… ”日서 독자적인 웹툰 생태계 구축”

김 대표는 부임 이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면서 현지 사용자들이 웹툰 문화에 친숙해지도록 유도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2021년 라인망가의 대대적인 앱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웹툰 라인업을 확장했고, UX/UI를 이용자 편의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2022년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 인수하면서 웹 기반의 전자 만화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스튜디오 넘버나인’ 등 현지 제작사에 투자하면서 신진 작가들도 발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만화 종주국인 일본에서 라인망가가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면서 단행본 중심의 전통적인 시장과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핵심은 작가를 발굴하고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플랫폼 내 다양한 작품을 추천하면서 독자들이 열람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동시에 인기 IP로 드라마, 애니메이션, MD(상품기획) 등을 기획하면서 웹툰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선배는 남자아이’라는 작품은 우리의 아마추어 플랫폼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최근에 TV 애니메이션화됐고, 극장판까지 발전시켰다“라며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올해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라인망가 매출은 성장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억7420만달러(약 2535억원), 유료콘텐츠 매출은 1억599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대비 각각 21%, 19% 늘었다. 유료 결제자 비중 역시 9.4%에서 10.3%로 증가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도 높여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라인망가의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기준 점유율은 50%를 넘겼다. 일본 진출 초기 경쟁사인 카카오픽코마에 밀렸던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 기준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일문일답.

pom 작가의 '선배는 남자아이' 애니메이션 포스터./ '선배는 남자아이' 제작위원회 제공
pom 작가의 ‘선배는 남자아이’ 애니메이션 포스터./ ‘선배는 남자아이’ 제작위원회 제공

-네이버웹툰에게 일본 시장은 어떤 의미가 있나.

“일본은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있어 현재의 매출 그리고 미래의 실적까지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네이버웹툰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이다. 3개의 국가는 독자적이면서 확장할 수 있는 만화 문화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일본 중심의 아니메(애니메이션) 문화와 미국 중심의 만화 문화가 전체 산업의 큰 두 축이다. 미국의 경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현지 중심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일본에서는 일본형 애니메이션을 주축으로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라인망가의 일본 영향력이 한국 콘텐츠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나.

“네이버웹툰이 한국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라인망가가 현지 스튜디오까지 맡으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매출이 훨씬 더 많은 작품도 나오고 있다. 그런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스튜디오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매출을 낼 수 있는 일본을 생각하면서 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다양한 작품에 재투자하면서 한국의 스튜디오들이 더 발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 IP를 현지화해 라인망가에서 서비스하는 것과 일본에서 오리지널 IP를 제작하는 것 중 라인망가의 사업 전략에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더 중요한 방향성은 없다. 라인망가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마케팅하고 홍보할 때 이 작품이 어디에서 온 작품인지,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어떤 과거가 있는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단순히 이 작품이 재미있는가, 재미없는가를 고려한다. 그래서 다양한 마케팅 성공 사례가 나오는 것이고, 한국에서 인기가 없었던 작품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더 많아지기도 한 것이다.”

-웹툰 ‘입학용병’으로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무엇을 기대하나.

“데이터를 쌓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MD(상품기획) 사업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결국 애니메이션이 나와 팬덤이 구축되고,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유통망을 확보하는 공식이다. 라인망가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작품이 오프라인 유통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첫 시도한 게 ‘입학용병’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다. 앞으로 2, 3주 정도 팝업스토어 기간이 남았는데, 결과보다는 어느 지점에서 매출이 나오는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의의를 두려고 한다. 앞으로 수십 년간 일본 사업에서 MD 비즈니스화를 전개할텐데 그 시작으로 봐달라.”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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