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숨은 사찰 2곳
![수선사 아름다운 풍경 / 사진=공공누리 산청군청](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9/image-b6d12465-e7a0-4a6c-8d24-565cefaa1aeb.jpeg)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 고요한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을 찾고 계신가요? 경남 산청군에는 오랜 세월 동안 기도와 수행의 공간으로 자리해 온 고즈넉한 사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취암과 수선사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어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이 두 사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취암
![고즈넉한 정취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9/image-b42552de-c284-42b8-bfbf-3e1c4ce80c93.jpeg)
산청군의 깊은 산속, 가파른 바위 절벽 위에 마치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정취암(靜趣庵)은 신라 헌강왕 2년(858년)에 창건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염원을 담아온 곳입니다.
정취암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위치입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 암자 앞마당에 서면 저 멀리까지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한 산세가 펼쳐지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경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깊고 푸른 숲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곳에 서 있으면, 세상의 번잡함이 저 멀리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취암 정취관음보살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9/image-1f46cdce-37e8-4ade-ad4c-4b1476799707.jpeg)
이곳에는 특별한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바로 정취관음보살상입니다. 원래 강원도 낙산사에 봉안되어 있던 이 보살상은 고려 고종 41년(1254년), 몽골의 침입으로 인해 전란을 피해 땅속에 묻혔다가 다시 궁궐로 옮겨진 바 있습니다.
이후 고려 공민왕 3년(1354년), 정취암이 중건되면서 이곳으로 다시 옮겨져 봉안되었습니다. 현재 정취암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정취관음보살상을 본존불로 모신 사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수선사
![수선사 수려한 풍경 / 사진=공공누리 산청군청](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9/image-5415ba6c-52f1-40a2-af2c-a90b2f2d2631.jpeg)
산청군의 또 다른 아름다운 사찰, 수선사(修禪寺)는 정취암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리산 동남쪽 끝자락 웅석봉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 창건되었지만, 조용한 숲속에서 오롯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공간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불전이나 문화재가 있는 사찰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찰을 둘러싼 소나무와 잣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절 앞으로는 정수산이 자리하고, 황매산과 지리산 천왕봉이 감싸듯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정취암 탁 트인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5-0009/image-5365a672-1596-4348-ac9f-b0a35c937ebe.jpeg)
경남 산청의 깊은 산속,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정취암과 수행과 명상의 공간 수선사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고요한 평온함과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곳입니다.
최근에 삶이 복잡하게 느껴지거나,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셨나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 경남 산청의 고즈넉한 사찰을 찾아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평온함을 되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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