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학교에서 40대 정교사의 손에 목숨을 잃은 김하늘 양의 유족이 언론의 뜬금없는 논란 제조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교사에게 피살된 김하늘양 빈소 /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8e075fed-e923-4cad-bc5f-c08ced975318.jpeg)
![대전에서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김양의 아버지는 인터뷰중](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282bce23-a7c6-426c-9aa3-5b0942283a51.jpeg)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지난 12일 저녁 장례식에서 기자들을 찾아와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늘 양 아버지는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 달라고 해 약속했었다”라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 번 와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를 두고 SNS 등 온라인에서는 장원영이 실제 조문을 가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에 유족은 오해 확산을 막고 입장을 정확히 하고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김하늘 양 빈소에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직접 방문했다. 그는 빈소에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하늘 양은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아빠와 함께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하늘 양의 아버지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열혈 팬으로, 팀 서포터즈인 대전 러버스 소속 ‘유토피아 대전’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녀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서포터즈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하나시티즌도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하늘 양을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구단은 글에서 “故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아 예쁜 별로 가”라고 말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오는 23일 울산 HD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르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김하늘 양 관련 추모 행사를 고려 중이다.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에게 살해당했다. 여교사는 사건 당일 돌봄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마지막 학생을 골라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이후 나온 김하늘 양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김 양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 원인으로 숨졌다.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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