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근 뚜렷한 점유율 확대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af717f9f-16d8-4ba8-bb6c-0dd0e805289a.jpeg)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업계 2위의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1위 업비트와의 격차가 컸는데, 최근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근본적인 업계 판도 변화로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점유율 뚜렷한 확대… 신규가입자 증가도 주목
2025년 새해도 어느덧 2월 중순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빗썸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빗썸은 과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후발주자인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고, 2023년엔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에 ‘수수료 무료’ 등 강도 높은 마케팅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떨어지는 등 힘겨운 행보를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지표 중 방문자수는 업비트를 추월했고, 거래대금 등을 기준으로 하는 점유율은 40% 안팎까지 올라가며 업비트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빗썸은 다음달 24일을 기해 원화 입출금 제휴은행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이용자 유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 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370/image-b4f18894-da51-4fcd-bd07-7a4a11d50fae.jpeg)
빗썸은 앞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업비트의 점유율을 추월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고, 그밖에 상당수 이벤트도 종료된 상태다.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으로 끌어올린 점유율이 아닌 것이다.
또한 빗썸의 이번 점유율 확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효과를 업비트보다 빗썸이 더 크게 얻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빗썸은 신규 가입자수가 부쩍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그 수가 업비트를 크게 앞지르기도 했다.
원화 입출금 제휴은행 변경을 앞두고 점유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난 5년간 NH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어온 빗썸은 새해 들어 KB국민은행으로의 변경을 확정지었으며, 다음달 24일을 기해 변경이 단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제휴은행 변경은 신규이용자 유입, 특히 젊은 이용자 유입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를 앞둔 시점에 이미 점유율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여기에 제휴은행 변경에 따른 효과까지 더해지기 시작하면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으론 업비트가 금융당국 제재라는 불미스런 사안을 마주하고 있는 점도 중대 변수로 지목된다. 업비트는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차원의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FIU는 지난달 업비트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위반 관련 제재를 사전 통지했으며 현재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 중이다. 최종 결정 및 제재 수위에 따라 업비트의 신뢰도, 나아가 점유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빗썸에게 있어 최대 관건은 업비트를 향한 맹추격 행보가 또 다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느냐, 실질적인 업계 판도 변화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이는 특히 빗썸이 올해 추진할 예정인 상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요소라는 점에서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 ‘멜로무비’가 선사할 따스한 설렘과 위로
- [떴다떴다 비행기] 티웨이항공, B777 기종 경력직 운항승무원 채용 外
- 이재명 불 지핀 국민소환제 ‘쟁점’
- GS25 vs CU, ‘1위 경쟁’ 확대될까
- 추락하는 건설 고용… SOC 확대가 해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