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불안정한 정국과 경기 회복 둔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 상반기 신속 집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백삼종 부군수 주재로 신속집행 점검회의를 열어, 부서별 신속 집행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군은 2025년 상반기 신속 집행 목표액을 2160억원으로 설정, 선금 지급을 확대하고 계약 심사를 단축하는 등 예산 지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집행률이 저조한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상반기 집행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백삼종 부군수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자체의 재정 집행 역할이 중요하다”며 “군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정책사업과 투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함양군은 신속 집행을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신속 집행 추진단을 구성, 정기∙수시 점검회의를 통해 1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의 주기적인 관리와 사업별 집행 부진 사유를 점검하는 등 차질 없는 예산 집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445명 배정
함양군은 법무부의 2025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 결과, 근로자 445명을 배정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경남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인원이며, 지난해보다 142명이 증가한 수치로, 농업분야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업분야에서 최대 8개월 동안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로,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함양군은 지난해 10월, 2주간의 홍보기간을 거쳐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112농가에서 총 445명의 근로자를 신청했으며, 신청인원 전원이 배정받게 됐다.
지난해 303명을 배정받은 것에 비해 152명이 늘어난 만큼 농촌인력난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가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함양군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는 7명 늘어난 42명을 운영해 소농∙대농 등 단기필요 농업인들에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농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8개월간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 내국인력 인건비 대비 4만원 절감된 일당 9만6000원으로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해마다 큰폭으로 증가하는 농가 수요에 대비해 교류 지자체 확대와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며 “앞으로 근로자 자격심사 등을 강화해 양질의 근로자를 농가에 배치함으로써 농업인의 안정된 농업경영과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군 서하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고사제 시행
함양군 서하면 은행마을에서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함양군민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은행나무 고사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진병영 군수와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구 군의원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나무에 고사를 지내고,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은행마을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서 마을의 생성과 함께 식재된 것으로, 수령은 약 1000년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목으로 여겨져 왔다.
군 관계자는 “눈과 비를 동반한 궂은 날씨에도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주민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은행수 고사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민속 행사를 재현하고 자연 문화재를 잘 보존해 지역민이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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