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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 없는 경찰관 3명이 故김하늘 아버지에게 다가와 한 것: 참았던 눈물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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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양, 기사 내용과 무관한 경찰 이미지. ⓒ뉴스1/어도비스톡
김하늘 양, 기사 내용과 무관한 경찰 이미지. ⓒ뉴스1/어도비스톡

12일 아침, 이젠 하늘의 별이 된 8살 하늘이는 영정 속에서 오늘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보고 싶다”며 딸의 영정을 어루만지는 하늘 아빠의 손끝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일 김하늘(8)양은 다니던 학교에서 교사 손에 목숨을 잃었다.

“다른 분들께 기도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저는 하늘이를 위해 기도한 적 없더라고요.”

벌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하늘 아빠는 “부담 없이 하늘이 보러 많은 분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하늘이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추모 행렬. ⓒ뉴스1
이어지는 추모 행렬. ⓒ뉴스1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하늘 아빠는 “제가 원하는 건 절대 다음부터는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하늘이법’을 만들어달라”며 “이 모습을 보신다면 여당·야당 대표분들도 오늘 와주시길 부탁드린다. 하늘이 가는 것 직접 봐 주시고, 우리 이야기 좀 꼭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하늘 아빠는 11일부터 시작된 장례에 고맙게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준 것을 고마워했다. 그는 “친구나 지인뿐 아니라 얼굴을 모르는 조문객도 많았다”며 “어제저녁엔 경찰관 세 분이 오셔서 저를 끌어안고 펑펑 울다 가셨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요”라고 말하다 다시 눈물을 터뜨렸다.

하늘이 영정 앞엔 대전하나시티즌 머플러와 가수 아이브 장원영씨의 팬카드가 놓였다. 전날 하늘이 친구들이 놓고 간 젤리와 과자들도 함께 놓여 있었다. 향불이 꺼지지 않게 조카 빈소를 지키던 하늘이 외삼촌은 “하늘이가 대전하나시티즌 주세종 선수를 특히 좋아했다”며 “주 선수도 어젯밤 와서 하늘이를 보고 가주었다”고 말했다.

김하늘 양의 빈소. ⓒ뉴스1
김하늘 양의 빈소. ⓒ뉴스1

하늘 아빠는 한 가지를 꼭 부탁했다. 그는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라며 “많이 바쁘신 걸 알지만, 가능하시다면 우리 하늘이 보러 꼭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끝에 하늘 아빠는 취재진에게 “하늘이를 위해 기사에 ‘하늘아 사랑해, 미안해’라고 넣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마지막 가는 길, 우리 하늘이가 선물하는 것이니, 맛있는 밥 꼭 먹고 가시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늘이의 마지막 선물을 먹기 전, 기자들도 아이 영정 앞에 국화꽃을 올리고 너무 일찍 아프게 떠난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하늘아 사랑해. 하늘아 미안해”

※유족의 뜻에 따라 피해 어린이의 실명을 씁니다.

한겨레 천경석 기자 / 1000press@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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