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스넬에게 전화해라.”
우완 투수 닉 피베타는 여전히 팀을 찾지 못했다.
피베타는 2013 드래프트 4라운드 136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되었다. 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피베타는 26경기(133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 6.02로 나름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한 피베타는 2020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2021시즌 31경기(155이닝) 9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 4.53을 기록한 피베타는 2022시즌 33경기(179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 4.56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23시즌에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38경기(142⅔이닝) 10승 9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04로 2년 연속 10승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부상으로 지난 2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7경기(145⅔이닝)에 나왔으나 6승 12패 평균자책 4.14로 아쉬움을 남겼다. 통산 기록 223경기(1029⅓이닝) 56승 71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4.76. 평범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FA 시장에 나왔다. 친정 보스턴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보스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2105만 달러를 받고 뛸 수 있었다. 거절 대가는 크다.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을 비롯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팀들의 이름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없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최근 피베타를 오프시즌의 패자로 뽑으며 “피베타는 한 시즌에 750만 달러(약 109억원) 이상을 번 적이 없는데도 제안을 거절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팀들의 투수와 포수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피베타는 여전히 실업자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 소속팀이 아닌 타국단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하면 구단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USA 투데이’는 “어떤 팀도 그에게 2100만 달러를 주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피베타는 자존심을 굽히고 저렴한 계약을 받아들이거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건너 뛸 생각이라면 조던 몽고메리나 블레이크 스넬에게 전화를 걸어라. 그들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의 말처럼 몽고메리와 스넬은 2023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후에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3월 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스넬은 3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 모두 기록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행보는 엇갈렸다. 몽고메리는 25경기 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 6.23, 스넬 역시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등 20경기(104이닝) 5승 3패 평균자책 3.12로 평범했다. 몽고메리는 애리조나에 남는 반면, 스넬은 부상 회복 후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1억원)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쳤다.
‘스포팅뉴스’는 “우완 투수 피베타는 재능이 있고, 팀들은 그의 재능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가 수락할 만한 제안을 한 팀은 없다”라고 했다.
과연 피베타는 어디서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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