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이 지난 5일 경기 안양시 병원 별관에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모바일 ICU' 출범식을 개최했다.(사진=한림대성심병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d2dffd8c-96b0-4b23-8ce1-295239291e3d.jpeg)
한림대성심병원이 지난 5일 경기 안양시 병원 별관에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모바일 ICU’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전담구급차 운영으로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ICU는 중증환자의 병원 간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한 전담구급차다. 의료진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 수준의 치료를 제공한다. 차량 내부에는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고, 환자와 차량 내 의료진이 병원과 화상으로 연결돼 실시간 원격 협진도 구현한다.
![모바일 ICU와 일반 구급차 비교(사진=한림대성심병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2/image-267fc547-7593-4d62-8e03-70d3e17275cc.jpeg)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같은 해 11월부터 모바일 ICU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를 탑재했다. 일반 구급차보다 더 많은 전력을 쓸 수 있고, 산소통도 일반 구급차에 비해 4배 이상 싣는다. 장거리 이송에도 ECMO와 인공호흡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중증 외상,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모바일 ICU를 활용할 계획이다. 병원은 중증환자 이송뿐 아니라 앞으로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병원이 전문적인 중증환자 이송 시스템 등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뜻깊다”면서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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