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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을 획득하며 비주종목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경기에서 차민규는 1분 9초 6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성과는 그가 주 종목인 500m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한 상황에서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차민규는 스케이트 날과 부츠의 결합 문제로 인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스케이트 수명이 거의 끝나가면서 힘을 줄 때마다 부츠의 위치가 바뀌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얼빈 대회에서 남자 1000m와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출전할 수 있었다. 팀 스프린트에서도 차민규는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얼빈에서 차민규는 장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석고를 이용해 스케이트 날을 고정했지만, 이런 장비로 경기하기에 부담이 컸다. 그러나 그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고,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차민규는 첫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 50에 주파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600m 구간까지도 41초 71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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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차민규는 “주 종목이 아닌 만큼 포디움에 오르는 게 목표였는데, 그보다 좋은 은메달을 따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500m 출전권에서 밀려났지만, 이제는 1000m 훈련에 집중했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차민규는 석고로 고정한 스케이트 부츠와 날의 접합 부분을 보여주며 “임시방편이지만 잘 고정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 새 스케이트를 맞출 것”이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민규는 “계속 은메달만 따고 있다”며 웃음을 지으며 “황금색으로 색깔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민규는 태릉빙상장이 다른 나라의 링크에 비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이 좋아진다면 스케이트 인구도 늘어나고 선수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며 향후 더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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