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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기며 귀화 정책의 결실을 보여주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우승하며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연맹 입장에서는 고맙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끝내 귀화 정책이 결실을 이룬 것이니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결심의 배경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했던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고, 한국 바이애슬론도 그 당시 우수한 자원이 필요했기에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압바꾸모바는 2014년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 2015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그녀는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이후에는 한국을 떠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함께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과 안나 프롤리나가 한국에 남은 반면, 압바꾸모바는 타지 생활의 어려움으로 한국과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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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압바꾸모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인전 15㎞에서 73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압바꾸모바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숙원을 풀어주었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압바꾸모바 덕분에 처음으로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품게 되었으며, 이는 연맹이 압바꾸모바의 귀화를 추진한 지 9년 만의 쾌거다. 압바꾸모바는 평소 한국을 매우 좋아하며, 훈련 환경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이 정말 마음에 들어 한다”고 전했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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