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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트랙 전략·방영 중 프리퀄 공개…’원경’의 도전이 남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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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에서 원경왕후를 연기한 차주영. 사진제공=티빙·tvN
‘원경’에서 원경왕후를 연기한 차주영. 사진제공=티빙·tvN

드라마 ‘원경’에서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는 갈등과 싸움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서로를 향해 항상 날이 서 있고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그렇지만 이방원은 원경왕후가 친정으로 향하자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따라나선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케이블채널 tvN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이 1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원경왕후(차주영)의 시점으로 태종(이방원)과의 애증 어린 관계를 조명했다. 그간 태종이나 세종을 다룬 다양한 작품에서 주변 인물로만 그려졌던 원경왕후를 중심에 둔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드라마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원경을 탁월한 통찰력의 인물로 그렸다. 극중 원경은 남편은 물론 자식들 가운데 왕으로서의 ‘목마름’을 간직한 충녕대군(박상훈)에게서 군왕의 면모를 확인한다. 결말에서는 세자 양녕대군(문성현)과 충녕대군을 둘러싼 원경과 태종의 마지막 고뇌와 충돌이 그려질 예정이다.

● 수위에 차이 둔 투 트랙 전략→방영 중 프리퀄 공개

CJ ENM은 ‘원경’을 티빙과 tvN에서 각기 다른 시청 등급으로 이야기의 표현 순위를 달리해 공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시도했다. 유료로 결제해야 하는 구독 플랫폼인 티빙에서는 19세 이상 관람가 시청 등급으로, tvN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에 맞췄다. 티빙에서는 여배우들의 가슴 노출이나 뒤태 등 표현 수위가 높았다. 극 초반 차주영은 상반신을 모두 노출했고, 태종과 후궁 채령(이이담)의 동침 장면도 반복 등장했다.

티빙의 신규 구독자 유입을 노린 전략이었겠지만 이 과정서 ‘원경’은 작품의 내용보다 배우들의 노출이 화제성을 독차지했다. 배우들의 노출 연기를 대역 배우가 맡고 이후 컴퓨터그래픽(CG)을 사용했다고 알려졌지만, 일부에서는 제작진이 대본에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높은 수준의 노출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노출 장면은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됐다”며 각 소속사와 배우별로 협의했다고 입장을 공개했다.

제작진의 설명에도 노출 장면이 ‘원경’에 적절했는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태종에 가려져 있던 원경왕후를 내세우면서 출발했던 ‘원경’은 처음부터 자극적인 묘사에만 초점이 맞춰지며 구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총 12부작인 ‘원경’은 티빙에서 6회까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고 이후 회차부터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낮춰 공개했다.

'원경'에서 애증의 부부를 연기한 이현욱(왼쪽)과 차주영. 사진제공=티빙·tvN
‘원경’에서 애증의 부부를 연기한 이현욱(왼쪽)과 차주영. 사진제공=티빙·tvN

작품 방영 중 독특한 시도를 펼치기도 했다. 티빙에서만 프리퀄(전 이야기) 드라마인 ‘원경: 단오의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2부작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10대 시절에 만나 같은 꿈을 품었던 원경과 이방원의 로맨스를 그렸다.

총 회차의 절반에 해당하는 6회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본편의 파생작을 공개했는데, 드라마 방영 중간에 특별판을 편성하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는 티빙과 tvN이 공동기획한 작품의 특성을 반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CJ ENM은 OTT 버전과 TV 버전을 다르게 한 이유로 “다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했다”며 “TV와 OTT 각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경’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남게 됐다. 티빙에서는 공개 직후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티빙에 가입하자마자 본 콘텐츠) 1위를 기록했고, 티빙과 동시기에 공개되는 작품이지만 시청률은 꾸준히 5%대(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나타냈다. 10일 방송한 11회는 5.8%로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원경을 연기한 차주영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차주영은 왕위에 오른 뒤 자신을 끊임없이 견제하는 태종에 맞서는 원경의 당당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원경은 왕이라고 할지라도 잘못을 지적한다. 왕과 신하로서 복종의 관계를 요구하는 태종에게 주눅 들지 않는다. “내가 만든 조선에서는 부디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는 태종의 말에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신념 아래 태종과 맹렬하게 싸우면서도 또 사랑하는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이렇듯 차주영은 고려 말을 거쳐 조선 초기까지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맞선 원경의 굴곡진 인생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태종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현명함과 누구보다 자식과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 여기에 동생과 자식을 잃은 슬픔은 절절했다. 차주영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원경을 명확하고 똑 부러지는 발음과 발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선보이며 진가를 입증했다.

'원경: 단오의 인연' 속 차주영(왼쪽)과 이현욱. 사진제공=티빙
‘원경: 단오의 인연’ 속 차주영(왼쪽)과 이현욱.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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