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으로 귀화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가 쾌거를 이뤄냈다.
러시아 출신인 이 선수는 한국 국가대표였으나 중국으로 귀화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정반대의 행보를 나선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화제가 됐다.
러시아 출신 귀화 여자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록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압바꾸모바는 이날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갔3다.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펼쳐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중국의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의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는 2위로 은메달을 기록했고 경기 중반 선두를 지키던 중국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들어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바꾸모바가 이날 목에 건 금메달은 이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 됐다. 아울러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로 기록됐다.
1990년생인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전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한 선수다.
압바꾸모바 이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경기에서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이번 대화를 통해 화제의 태극전사가 됐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경기가 펼쳐진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겨울 스포츠 종목이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각각 열린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회 5일차인 11일 오후 2시 기준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중국에 이어 전체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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